워싱턴 중앙일보 2015.05.30(토) 김령의 퓨전에세이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3418576
미래학의 석학 앨빈 토플러는 지식정보화 사회가 도래하리라고 예견했다. 그리고 1980년 ‘제3의 물결’에서 ‘프로슈머’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 생산자라는 Producer와 소비자라는 Consumer가 결합된 단어이다.
앞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 구분이 모호해지고, 뛰어난 정보를 가진 소비자가 생산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서로 다른 두개의 개념이 통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의 미래’에서 프로슈밍이 혁명적 부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리라고 했다. 프로슈머의 경제는 상상을 초월하고 가장 긴요한 것들이 프로슈머에 의해 생산되리라고도 했다. 미래경제는 프로슈머 없이는 단 10분도 존립이 불가능할 정도이며 부의 미래도 제대로 추측할 수 없다고 했다.
얼마 전 평범한 드라마 속에서 소비자와 경영주가 직접 대화를 하며 제품의 결점을 보완하고 출시하는 것을 보았다. 실제로 세계적인 카메라회사의 제품의 결함을 보고 한국 포털 사이트의 카메라동호회에서 지적, 회사대표가 공식적으로 개선의사를 내놓기도 했다.
100만 원 이하의 3D 프린터가 나왔고, 소재도 다양해져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는 제품별 설계도면 파일을 활용하면 스마트 폰 케이스, 가구, 자동차 등 거의 모든 물건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1인 공장장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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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을 이용하여 최근 개발된 것이 금과 은이 들어 있는 화장품이다. 이 나노입자를 세포에 처리하면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와 염증부위에 더 빨리 들어가는 성질이 있음을 알아낸 것이다. 얼마 전 한국의 한 의사문인이 쓴 글을 읽었다. 옛날 의사들은 환자의 얼굴과 눈을 보며 병 증세에 대해 묻고 대답하며 손으로는 맥을 짚어보며 얘기했지만 요즈음 의사들은 입으로는 환자에게 묻고, 눈과 손은 컴퓨터에 입력하느라 얼굴도 눈도 손목도 무관한 것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머리를 짜내 병명을 찾을 생각은 안하고 CT나 MRI 촬영을 해보라고 말해버린다는 것이다.
머지않아 그런 기계가 나와 자신이 혼자 집에서 검진, 병명을 알아내고 치료기로 혼자 치료할 때가 오리라고 예상했다. 한 의사의 문학수필이지만 이 글에서도 프로슈머의 냄새가 난다. 머잖아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것을 생산해 쓰는 세상을 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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