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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공유] 민박·情에 익숙한 한국…공유경제에 제격

배셰태 2015. 5. 14. 00:59

민박·情에 익숙한 한국…공유경제에 제격

매일경제 2015.05.13(수) 박인혜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3483021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58517

 

에어비앤비코리아 이준규 대표

 

에어비앤비(airbnb)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슈퍼 스타트업' 중 하나다. 2008년 '자기 공간을 남에게 빌려준다'는 콘셉트로 탄생한 후 기존 숙박업 개념과 경계를 허물었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민박'이다. '내 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파트'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에게 이 서비스가 먹힐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주인'으로 등록한 호스트는 2년 만에 3400명, 등록된 방은 6400개에 이른다. 국가 규모나 도입 시기에 비해 이례적인 기록이다.

 

구글코리아 상무를 지내다가 작년 3월 에어비앤비코리아 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준규 대표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데이비드바인더리서치에 의뢰해 한국인 600명을 표본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80% 이상이 자기 주택을 방문객과 일시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데 찬성했다"면서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고, 에어비앤비가 제공하는 공유경제 모델을 한국인들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이며,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에 머물렀던 관광객 숙소를 확장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왜 한국인들은 숙박 공유에 대해 긍정적일까. 이 대표는 그 이유로 '정(情)'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두레 문화와 사랑방 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서 "묵을 곳을 찾는 나그네에게 따뜻한 인심과 정을 보여준 것처럼 에어비앤비를 통해 자기 집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방만 내주는 것이 아니라 '관광한국'을 알리는 전도사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략>

 

이 대표는 "에어비앤비는 숙박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숙박을 제공하고 여기에 인간이 가장 갈구하는 '정'을 느낄 수 있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