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에 세계 경제 디플레 위험 고조
머니투데이 2015.04.26(일) 김신회 기자
http://m.mt.co.kr/renew/view.html?no=2015042612271302308
원자재·자본·노동력 과잉 세계 경제 위협…공급과잉 문제 해결에 10년 걸릴 수도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와 자본, 노동력의 과잉이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 위험을 자극하는 악재로 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원자재, 자본, 노동력 등 거의 모든 게 넘칠 정도로 많아 각국 정책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공급과잉이 수요를 일으키느라 고전하고 있는 각국 정부에 큰 도전이 됐다고 지적했다.
당장 원자재 공급 과잉은 가격을 떨어뜨려 디플레이션을 가속화한다. 불황 속에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은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하는 일본의 장기불황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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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도 넘쳐흐른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추산한 글로벌 부(富)는 263조달러로 2000년의 117조달러에 비해 2배 넘게 늘었다. 자본의 과잉공급은 금리 하락을 부추겨 경기부양을 위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약발을 떨어뜨린다. '과잉공급 시대'의 저자인 대니얼 앨퍼트는 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부상이 전 세계 노동력을 10억명 이상 늘렸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늘어난 노동력이 임금 증가세를 압박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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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중앙은행들이 쓴 일련의 통화완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어떤 나라도 금융위기 이전의 성장세를 되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전 FRB 의장은 최근 블로그 설전을 통해 FRB의 통화정책 향방을 놓고 맞섰다. 서머스는 통화긴축, 재정부양을 통해 잠재성장력을 떨어뜨리는 '구조적 장기 침체'(secular stagnation)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버냉키는 미국이 완전고용 단계로 수렴하고 있다며 기존 통화정책을 계속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WSJ는 미국의 완전고용이 임박했다고 해도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수요가 중국의 공백을 메우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지적했다.
존핸콕 자산운용의 그린은 "우리는 지금 저성장, 저인플레이션, 저금리 환경에 직면했다"며 "세계 경제가 이 문제를 해소하는 데 앞으로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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