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중국 선전은 '창업 천국'...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창업 중심지가 되었다

배셰태 2015. 4. 27. 12:26

[글로벌 경제리포트] 중국 선전은 '창업 천국'…텐센트 입사 동기 모두 스타트업 대표로

한국경제 2015.04.26(일) 선전=김동윤 특파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42666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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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남단, 홍콩과 경계를 이루는 대도시 선전에 창업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탄탄한 제조 인프라, 몰려드는 투자금, 정부의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창업 지원책에 힘입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창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36만개였던 선전의 기업 수는 지난해 86만2000개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품 생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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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균 KOTRA 선전무역관장은 그러나 “요즘 선전을 알려면 각 전자상가 고층부에 밀집한 부품가게를 봐야 한다”며 “정보기술(IT) 제품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을 세계 어느 도시보다 빠르고 싸게 조달할 수 있어 하드웨어 쪽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선전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선전에는 시제품을 만들어주는 제조업체가 넘쳐난다. 시제품 전문 제조업체 시드스튜디오의 한즈위 홍보담당 부장은 “10개 정도의 시제품을 주문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선전밖에 없을 것”이라며 “선전에선 아이디어만 있으면 바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전이 창업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제조 인프라 때문만은 아니다. 창업인큐베이터가 많은 것도 강점이다. 작년 10월 설립된 창업인큐베이터 촹잔구의 경우 스타트업들에 시세 대비 절반 정도의 임대료로 공간을 빌려주고 있다. 또 법률 회계 마케팅 등 각종 서비스도 제공한다. 톈원 촹잔구 이사는 “현재 선전에 500개가량의 창업인큐베이터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으로 끌고, 금융으로 밀고

 

중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을 적극 장려하면서 창업 열풍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대중의 창업, 인민의 혁신(大衆創業, 萬衆創新)’이란 표현을 쓰면서 창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에 창업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뜻이었다.

 

선전시 정부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3년 중국 도시 중 처음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최저자본금 제도를 폐지했고, 영업허가증 발급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대학생들의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대학생 1인당 10만위안, 단체 창업은 최대 50만위안을 지원하고 있다.

 

때마침 선전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최근 선전에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 선전시가 창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선전 테크놀로지파크의 경우 건물 곳곳에 ‘창업 투자’라는 이름을 내건 벤처캐피털이 입주해 있다. 중국계 벤처캐피털인 아오인자본의 삼숑 회장은 “현재 선전에는 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회사들이 4000개가량 된다”며 “중국 전체 벤처캐피털의 30% 정도가 선전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창업 중심지 꿈꾸는 선전

 

작년 3월10일 미국 뉴욕의 중심지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는 ‘선전과 함께 제조를(Make With Shenzhen)’이란 광고 문구가 등장했다. 오는 6월18일부터 선전에서 열리는 ‘선전 국제창업주간’을 홍보하는 광고였다. 선전시 정부가 이 행사를 열기로 한 것은 선전을 세계적인 창업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서다.

 

이미 선전에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창업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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