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자가용 있어도 하루 평균 61분만 사용… 빌려 타는 게 더 싸고 편해"
조선일보 2015.04.04 (토) 장일현 기자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5040302225&d=20150403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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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함께 한국인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군림했던 자동차가 점차 '소유(所有)'라는 테두리를 벗어나고 있다. 차를 사기보다는 필요할 때 빌려 쓰거나 장기간 렌트해서 사용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예전엔 사람들이 내 차를 가져야 행복하다고 느꼈지만 요즘엔 필요할 때 맘대로 쓸 수만 있다면 내 것이 아니라도 좋다는 식의 '실속형 행복'이 뿌리내리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커지고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유하진 않지만 언제든 내 맘대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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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차를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게 근본적인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수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이 실물 자산 보유를 부담스러워하고 아웃소싱을 추구하듯, 개인도 자산을 배타적으로 소유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경영학자는 "물건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그 물건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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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은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유 차량 한 대가 운용되면 개인 차량 12.5대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CO₂ 등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모바일 콜택시·장기 렌터카 등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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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 쓰는 차 시장이 급성장을 하면서 택시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택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바일 콜택시'이다. 다음카카오가 지난달 말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와 SK플래닛이 이달 중순 오픈하는 'T맵 택시' 등이다. 이 서비스는 전화를 걸지 않고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부르게 한 것으로 현재 위치가 출발지로 자동 설정돼 지도에 표시되고, 전국 어디에 가도 콜택시 전화번호를 따로 알아볼 필요가 없도록 설계돼 있다. 또 운전 기사의 사진과 이름, 차 번호 등을 승객 휴대전화에 전송해주고, 탑승자가 언제 어디서 타서 몇 시쯤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미리 지정해 놓은 부모나 친구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소비자와 차를 연결하는 방식을 놓고 신차를 팔려는 자동차 회사와 택시, 렌터카, 카셰어링 등이 벌이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더 '쉽고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진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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