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크라우드 소싱의 힘… 글로벌 팀워크, 세상을 바꾸다
조선일보 2015.04.04 (토) 류현정 기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504030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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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사용자가 모여 하나의 작업·서비스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크라우드 소싱'이 진화하고 있다. 크라우드 소싱은 소수의 인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방대한 작업을 하는 수단이다. 개미 한 마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미약하지만, 수억 마리가 힘을 합치면 사람 키 만한 집을 지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크라우드 소싱'(2013)의 저자인 다렌 브랍함(Daren C. Brabham)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교수는 "크라우드 소싱은 방대하고 난해한 문제를 온라인으로 배분해 해결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부상했다"면서 "복사나 인쇄를 하는 사무편의점이나 물건을 배달하는 물류업체처럼 앞으로는 크라우드 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소를 곳곳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픽이미지
인터넷 회원 가입하며 고(古)문서 디지털화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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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장으로 대중 동원 수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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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발달해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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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것은 크라우드 소싱이 인공지능 기술을 만나 '넥스트 빅 싱(next big thing·세상을 바꿀 차세대 기술)'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2013년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사용자 요청을 충족시키는 크라우드 소싱 정보'라는 특허를 받았다.애플의 '시리(siri)'는 사람이 묻는 말에 대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문제는 컴퓨터 알고리즘 개선이나 데이터 입력만으로는 시리의 지능을 진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
애플은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크라우드 소싱을 택했다. 애플은 시리가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을 때, 전문가나 정보원, 즉 사람이 직접 답변을 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결정적인 기능을 크라우드 소싱으로 해결한 것이다.
릴리 이라니(Lilly Irani)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주립대(UCSD) 교수는 "개나 고양이 등의 사진을 보고 대상이 누구인지 판별하는 작업은 단순하지만, 컴퓨터가 정확하게 할 수 없어 사람의 판단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자금력이 약한 실리콘밸리 기업 중에는 크라우드 소싱을 이용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가 많다"고 말했다.
☞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대중을 뜻하는 영어 ‘크라우드(crowd)’와 외부 자원 활용을 의미하는 ‘아웃소싱(outsourcing)’을 합친 말이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참여해 콘텐츠를 완성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주로 온라인 공간을 통해 이뤄진다. 잡지 와이어드의 에디터인 제프 하우(Jeff Howe)가 2006년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크라우드 소싱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집단의 지식을 합쳐 문제를 푸는 집단 지성, 집단의 창의력을 활용하는 대중 창작, 대중의 투표를 통해 결정을 내리는 대중 투표, 여러 사람으로부터 소액을 모아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 펀딩 등이다.
기업이 제품 개발 과정에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을 들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제품에 호의적인 잠재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가 제안하는 아이디어를 수집해 신제품 개발에 이용하는 공모전이 크라우드 소싱의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일상화하면서 뉴스 제작 과정에 크라우드 소싱을 적용한 ‘크라우드 소싱 저널리즘’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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