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금요일] 미래학자의 조언 "도시인 농촌 보내 농업 발전시켜라"
중앙일보 2015.04.03 (금) 박현영 기자
http://mnews.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total_id=17504699&cloc=olink|article|default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504699&cloc=olink|article|default
저출산·고령화 한국의 앞날
원자재 가공해 수출하는 한국
과거엔 탁월한 선택 … 이젠 위험
70년대 출산 제한 성공했던 건
산업화로 경제구조 변했기 때문
어떤 정책도 출산율 하락 못 막아
경제가 출산 유리하게 바뀌어야
미래학은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제시하는 학문이다. 다만 하나의 미래를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건 점성술사의 영역이다. 미래학에서는 복수의 대안적 미래(alternative futures)를 내놓는다. 이를 토대로 개인이나 조직, 국가가 바람직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사회에서는 미래학자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미래학계의 세계적 석학인 짐 데이터(82) 미국 하와이대 미래학연구소 교수도 그중 하나다. 국가 대계를 세우는 정치가들, 100년을 내다보고 신사옥을 지으려는 기업인 등 다양한 사람이 그를 찾는다고 한다. 본지는 저출산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한국의 미래를 그에게 물었다. 그와의 인터뷰는 지난달 e메일로 20차례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이뤄졌다. 데이터 교수가 쓴 27쪽짜리 논문을 먼저 읽은 뒤 문답이 진행됐다. 마지막 답은 방문 강의를 하고 있는 KAIST에서 날아왔다.
-미래학에서 인구는 어떤 의미를 갖나.
“문화권마다 다르다. 단일민족 사회라고 말하는 한국인에게 인구란 특정 유전자와 문화적 특징을 가진 특정한 사람을 의미한다. 그래서 한국 사람이 ‘되기(become)’는 어렵다. 미국의 경우는 좀 다르다. 미국은 다인종 국가다. 인종 갈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누구든 ‘인구’로 받아들인다. 신규 진입자들을 환영한다.”
-인구 문제가 한국에 주는 의미는 더 클 수밖에 없겠다.
“미국은 새로운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나라의 ‘얼굴’이 바뀌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은 그런 두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배경에서 미국은 로봇이나 사이보그, 포스트휴먼(인간의 유전자에 기술을 주입한 상상 속의 새로운 인종)도 기꺼이 환영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래학에서는 향후 지구의 인구를 어떻게 예측하나.
“알아둬야 할 게 있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predict)할 수는 없다. 미래학의 본질은 미래를 예측하는 게 아니라 대안적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다. 선호되는 미래상(preferred futures)을 그려보고, 창조하며 그걸 얻기 위해 노력하도록 도와준다.”
데이터 교수는 출산 감소로 인한 인구 감소, 이에 따라 달라질 미래 가족의 모습을 네 가지 유형으로 제시했다. 가상의 나라에서 수십년 뒤 나타날 수 있는 미래상(像)을 그려냈다. 그는 “미래학의 원리로 분석한 것이지 내 상상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략>
-네 가지 중 당신의 선택은.
“어느 것도 아니다. 여러 대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선호하는 미래상은 어느 한 가지가 아니라 네 가지 유형을 검토해 그 안에 있는 요소들을 결합해 한국인들이 창조해야 한다.”
<중략>
◆짐 데이터=미국 하와이대 교수. 1959년 아메리카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6년간 일본 릿쿄대에서 가르쳤다. 67년 버지니아공대에 미국 최초로 미래학 강의를 개설해 미래학 분야의 선구자로 불린다. 77년 『제3의 물결』의 저자 앨빈 토플러와 함께 대안미래연구소(IAF)를 설립했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소유' 개념 변화...신차, 모바일 콜택시, 렌터카, 카셰어링 등이 경쟁 (0) | 2015.04.05 |
---|---|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의 힘… 글로벌 팀워크, 세상을 바꾸다 (0) | 2015.04.05 |
한국은행의 ‘2014 국민계정’을 분석한 결과...'부자기업, 가난한 가계’ 현상 (0) | 2015.04.03 |
[저출산·고령화] 한국 인구쇼크, 청년이 사라진다...일본의 길을 갈 것인가?' (0) | 2015.04.03 |
초저금리 시대, 안심전환대출로 고소득 중산층은 '빚테크'...'서민'은 없었다 (0) | 2015.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