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자기계발·동기부여外

겸손은 `지식`을 발효시키는 효모다

배세태 2010. 8. 21. 12:39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생겼을 때 겸손만큼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자세는 없다. 인류가 집단적으로 쌓아올린 지식은 너무도 방대하고 깊고 강력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과 비교해 보면 우리가 너무나 무지하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된다.

 

겸손한 열린 마음이 지식을 키운다. 무슨 주제든 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남의 제안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자기 생각과 맞지 않으면 배척한다. 말하자면 머리 뚜껑을 꽁꽁 닫아놓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차단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두뇌는 녹이 슬고 뇌세포는 작동을 멈춘다.

 

확실히 말하건대 진정 새로운 세계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누구나 민주적으로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 돼가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지식은 특정 엘리트 계층에만 허용됐던 최고의 보물이다.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 다니고 대학까지 진학하는 시대는 없었다.

 

수십 권짜리 백과사전은 이제 월드와이드웹인 다음이나 구글 등으로 들어가는 키보드로 대체된다. 컴퓨터도 필요없다. 휴대폰이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앱으로도 바로 접속할 수 있다. 지식의 평균 수준도 모든 분야에서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어떤 지식을 골라서 써먹을 것이냐 하는 문제에 이르면 주어진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탈이다.

 

지금 우리는 지식을 공유하는 면에서는 환상적인 단계에 들어섰다. 지식 발전에 적극 기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처럼 문이 활짝 열린 적이 일찍이 없었다. 그래서 지식을 한껏 빨아들이겠다는 열린 자세가 그만큼 중요하다. 똑똑하다는 것은 뭔가를 배우려 할 때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지를 절감하는 것이니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