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아파트나 토지도 증권처럼 거래한다 - 뉴홈즈/뉴골드

배셰태 2010. 8. 20. 20:32

아파트도 증권처럼 거래한다

MBN TV 경제 2010.08.18 (수)

 

아파트도 증권처럼 거래한다

매일경제 경제 2010.08.18 (수)

 

한국 부동산거래소 `뉴홈즈 시스템` 거래방식은?

매일경제 경제 2010.08.18 (수)

실제주택 대신 수익증권으로 거래

 

 
한국부동산거래소(대표 오현성)가 특허를 받은 `부동산신탁을 통한 거래시스템(뉴홈즈)`은 부동산 취득 목적을 투자용과 실거주용으로 나눠 투자자금을 줄이는 방식이다.

단순 투자수요로 부동산을 취득하려는 사람은 전체 아파트 가격 중 60% 안팎에 해당하는 투자용 수익권을 행사한다. 주거가 목적인 세입자는 아파트 가격 약 40%인 주거용 수익권에 투자하고 신탁을 통해 실제 집을 사용하는 권리를 보장받는 것이다.

뉴홈즈시스템이 기존 주택거래와 다른 점은 실물이 아닌 수익권이 오간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거래소를 통해 전셋집을 찾는 사람이 아파트 총액 중 40%를 내면 부동산거래소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신탁회사를 통해 주거용 수익권 증서를 받는다. 주거용 수익권을 받은 사람은 주택 사용권을 갖고, 아파트 시세가 오르면 일정 이익을 거둘 수 있다. 반면 투자자는 거래소를 통해 투자용 수익권(60%)을 매입하면 주택거래ㆍ보유 시 부과되는 세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는 부과되지 않으며 수익권 양도 시에는 일반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기존 지분 투자와 달리 신탁사가 신탁등기에 권리를 명시해 본인 수익권을 보장받는다. 거래소 측은 전세 대신 주거용 수익권을 투자하면 60% 담보대출을 받아 초기 투자비용이 기존 전세의 40% 선으로 줄어든다고 추산했다.

한국부동산거래소 측은 9~12월 사이 서울 수도권 소재 2000가구 미분양 아파트 단지부터 거래소를 통해 거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부동산거래소와 업무위임 계약을 한 아파트 단지당 1곳씩 개설되는 트레이딩센터를 통해 투자용 수익권이나 주거용 수익권을 매매 또는 양도할 수 있고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오현성 한국부동산거래소 대표는 "부동산거래소에서는 뉴홈즈시스템에 편입된 아파트 목록을 올리고 단지별 평형별 호가를 매주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가는 KB부동산 시세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닥터아파트 3곳의 평균 시세로 책정한다. 거래소 측은 5대 광역시와 전국 주요도시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소는 아파트가 아닌 토지에는 같은 방식의 `뉴골드` 시스템을 운영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나 지자체 산하 도시개발공사 등이 토지보상금을 먼저 마련하는 대신 토지대금 0.5%가량만으로 사업시행권(사용수익권)을 확보하고 지주들에게 토지수익권(99.5%)을 지급한다. 보상금 대신 향후 개발에 따라 생기는 수익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오 대표는 "토지대금 8조원 등이 필요한 용산역세권 사업은 400억원만 부담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정착하는 데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아파트 단지 참여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는지, 거래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장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