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올들어 폭증세…위험수위 넘었나
연합뉴스 2015.03.01(일) 안승섭 이지헌 홍국기 기자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5/02/28/0301000000AKR201502280284000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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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작년 역대 최대증가…새해도 벽두부터 대출수요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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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대 작년과는 다른 양상…"대출 더 늘어날 것"
올해 들어 늘어나는 가계부채는 지난해 발생한 가계부채 증가와 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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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난이 쉽사리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올해 주택대출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좀 더 구조적인 요인도 있다. 전세가 점점 월세나 자가보유로 대체되는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가운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는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전세가 월세로 바뀔 때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대출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주택대출 증가는 경기와는 무관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전세라는 사(私)금융이 공금융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가 이미 위험 수위에 육박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가계의 부채 감당 능력을 나타내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2013년 기준 한국이 160.7%로 미국(115.1%)이나 OECD 평균(135.7%)을 능가한다.
염명배 충남대 교수도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60%를 넘으면 위험한 것으로 평가하는데, 현재 규모가 이미 60%를 넘어 GDP에 육박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금리가 어떻게 변동하는지에 따라 가계부채는 핵폭탄급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매년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로 경신되고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부실 뇌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가계부채 총량을 줄이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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