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위미노믹스, 더 세진 '언니'들이 몰려온다...멋쟁이 할머니’ 어번 그래니 등장

배세태 2015. 1. 7. 13:40

더 세진 '언니'들이 몰려온다

한국경제 2015.01.05(월)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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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붐 일으킨 여성 파워…‘멋쟁이 할머니’ 어번 그래니 등장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21세기는 여성의 세기'라고 단정했다. 앨빈 토플러는 저서 '권력의 이동'에서 세 가지 권력 이동을 예언했다. '권력은 서양에서 동양으로, 황제에서 평민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한다.' 이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여성들은 지위와 소득이 향상되며 영향력이 커졌다. 소위 '위미노믹스(Women+Economics의 합성어)'라고 불리는 이유다. 점점 거세지는 이들의 파워는 특히 소비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현재 한국의 여성 소비 시장에는 3세대가 공존한다. 신흥 큰손으로 떠오르는 '58년 개띠'들의 베이비부머 세대와 1960년대 후반~1970년대생들의 'X세대' 출신들, 마지막은 대면보다 메신저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익숙한 1980~1990년대생들이다. 그야말로 다세대 공존 시대다. 이들은 따로 또 같이 소비 시장을 주무르는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스파클링 워터, 마이보틀, 마카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030대 여성들이 만든 트렌드라는 점이다. 소비력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은 블로그·SNS 등을 통해 전반적인 소비 트렌드를 주도한다. 가격이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들은 먹거나 마시는 제품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가치를 나타낼 수만 있다면 소비하는 데 거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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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쓸모' 찾아 가치 부여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015 20대 트렌드 리포트'에서 이들은 '쓸로몬'이라고 명명했다. 자신만의 '쓸모'를 찾아 가치를 부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쓸로몬은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경험과 취향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공유'라는 대안을 통해 더욱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소비를 모색하는 특징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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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 2015'의 공동 저자인 이향은 성신여대 산업디자인과 연구교수는 "여성들이 브런치·디저트 문화를 전파했다. 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오랜 시간 편안하게 즐기고 싶어 하는 덕에 요즘 카페나 음식점들의 '룸' 문화가 유행이다. 여성들의 '룸살롱'이다. 낮 시간의 음식점은 여성들의 천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세대는 '스칸디맘(Scandimom)'으로 불리며 유통시장을 주무르고 있다. 스칸디맘은 친환경·실용·합리성을 중시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로,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심리는 어느 세대나 일맥상통한다. 이런 스칸디맘은 유통시장의 최대 화두인 '해외 직구' 열풍을 불러온 세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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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를 보기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의 '신세대 할머니'도 새로운 소비 주도층으로 주목받는다. 고등교육을 받고 직장 생활을 거친 이들의 문화는 전통적인 할머니들과는 다르다. 더 이상 자식을 위한 희생에 매몰된 삶을 살지 않는다. 경제력은 물론이고 모바일 시대의 급격한 변화에도 뒤처지지 않아 정보력까지 갖췄다. 이들은 713만 명(2010년 통계청 기준)에 달해 소비 집단으로서의 파괴력까지 갖췄다.

 

최근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펴낸 '트렌드코리아 2015'를 통해 신세대 할머니들이 몰고 온 변화를 살펴보자. 베이비붐 세대는 6·25전쟁 이후 폭발적인 출생률을 기록한 1955년과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초등학교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았고 중학교 입시 폐지의 첫 수혜자이자 고등학교 평준화의 1세대이기도 하다. 이전 세대들보다 '평등의식'이 강할 수밖에 없다.

 

'손주 비즈니스' 키운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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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여성들의 소비 활동이 날이 갈수록 부상하면서 기업들의 마케팅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마케팅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먼저 얻는 기업이 시장에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