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생 '잿빛 양'의 공포는 시작되었다
한겨레 2015.01.01(목) 평택·울산=황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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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만 60살이 되는 1955년생 4명의 자화상
106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의 절반을 짊어졌으나,
청춘을 바친 기업이, 나라가 쥐어주는 건 쥐꼬리만 한 연금
1955년 그들이 태어났다. 아기 울음소리가 전쟁의 상흔을 덮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베이비붐 세대'라고 불렀다. 1975년 스무 살의 청춘은 잿빛이었다. 유신 체제 아래에서 숨죽였다. 그들 대부분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 1990년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떠받쳤던 기둥이었다. 2015년, 그들이 만 60살이 된다. 직장에서 밀려나지만 노후 대책은 막막하다. 그들의 노년은 청춘처럼 잿빛이다.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늙은 양'(gray sheep)인 1955년생 4인의 초상을 그려봤다. 대기업 퇴직자, 대기업 정규직, 비정규직, 영세 자영업자를 밀착 취재했다. 그들의 삶에는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구조적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106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의 절반을 짊어진 세대는 50~60대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 50만 명이 매년 은퇴하는데, 이들의 평균 연금수령액은 월 42만원에 불과하다. 자녀들도 노후의 버팀목이 못 된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는 'D(디플레이션)의 공포'에 신음한다. 경제도, 사람도 신음 소리가 점점 커진다. 1955년생들에게 닥친 위기를 통해 2015년 맞이할 한국 경제의 단면을 들여다봤다. 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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