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14.12.02(화)
`아싸족’에 ‘공휴족’, ‘고공족’까지. 모두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한 대학가 신조어들이다.
2일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에 따르면 최근 대학가의 세태를 반영한 이 같은 신조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경제 불황과 청년 취업난이 대학생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캠퍼스의 낭만은 옛말이 됐다. 취업 준비에 올인하기 위해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된다. 캠퍼스 한 구석에서 혼자 밥을 먹으며(혼밥) 필요한 과목만 홀로 신청해 듣는(독강) 이른바 ‘자발적 아싸족’이다.
대학가에서 이러한 개인주의 문화가 확산되면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 청년들이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추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형편이다.
대학생들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일상적인 ‘스펙 증후군’에 시달린다. 채용 시 스펙만 평가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구직자 입장에서 느끼는 압박감은 여전하다. 학업 공부, 인턴십 등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쉬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공휴족’이 된다.
학교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둥우리족’ 대학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취업 전 대학 졸업을 하지 않기 위해 휴학이나 졸업유예를 선택하는 것.
결국 대학생들은 공무원시험이나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고공족’이 되기 십상이다. 자격 조건이 일정하고 직업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시험, 고시에 일찌감치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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