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여도 나는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 누구나 몇 번씩은 들었봤음직한 스피노자의 유명한 말입니다.
스피노자는 청년 시절 정신적으로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 신을 부정했다는 이유로 유대교에서 파문을 당했습니다. 유대교에서 종교적 파문은 사회적 인격체로서의 사형과도 같은 가혹한 형벌이었습니다. 그는 가족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과 인연을 끊어야만 했습니다.
처절한 고독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시련속에서도 스피노자는 세상에 대한 분노보다는 온정과 사랑의 미학을 키워갔습니다. 절대 고독은 오히려 그에게 내적으로 더욱 담금질을 하게 했고 마침내 그는 고결한 품성을 갖춘 위대한 철학자로 거듭 났습니다.
스피노자는 과거의 시간과 미래의 시간에 대해 매우 독창적인 해석을 내렸다."미래에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고 일어나지 않을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니 무언가 할까 말까 망설이며 두려움에 떨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저질러 버리라" 나는 스피노자의 이 말을 많이 좋아합니다.'망설이지 말고 너도 그렇게 해보라'고 자꾸 내 옆구리를 꾹꾹 찌르는 것 같습니다.
마크툽(Marktub)이란 말을 들어 보았는가요? 원래는 아랍어로 '쓰여 있는' 이란 뜻의 마크투우브(مكتوب )는 파울루 코엘류의《연금술사》에 등장하여 더욱 유명해진 말입니다. 마크툽이란 어떤 의미에서 '이미 예정된 운명'이란 뜻입니다. 운명이란 어쩌면 마크툽처럼 이미 기록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진리는 단 몇 줄의 글귀로 에머럴드 판에 새길 수 있을 만큼 아주 간단하지만, 그것을 읽는 사람에 따라 그 글귀는 제각각 다르게 해석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운명 또한 자신이 선택하기에 따라 제각기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나게 되어 있다는 말은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으니 무슨 일을 하든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자신이 선택한 일에 최선을 다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선택을 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 '될 대로 되라'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어차피 미래에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체처럼 가만히 있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무언가 망설이고 있다거나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나서서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을 행동에 옮기라는 것입니다. 운명을 소극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창조하라는 뜻입니다. 미래를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벌떡 일어나서 개척하라는 말입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말한 것처럼 '미래는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미 와 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운명을 창조하려는 사람에게 미래는 이미 시작된 시간인 것입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가 있는가요? 그렇다면 가만히 앉아있지 마세요. 먼저 미래로 달려 가세요. 가서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규정하세요. 미래가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규정하는 순간, 미래에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미래를 이미 일어난 과거로 간주해버리면 마법처럼 신기하게도 아름다운 일들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대 아직도 두려운가요? 주변을 아무리 둘러 봐도 온통 장애물 투성이인가요? 그래도 될 일은 어차피 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안 될 일은 죽어도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죽을 운명이라면 어떻게든 죽게 되어 있고 죽지 않을 운명이라면 어떻게 해도 죽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생과 사는 이미 예정되어 있는 것. 죽을 때 죽더라도 사과나무를 심고 싶거든 지금 심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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