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SUNDAY] 중국 스마트폰, 자국서 부품 80% 조달해 ‘폭풍 성장’
중앙일보 2014.08.10(일) 이수기 기자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35006
메이드인 차이나 쇼크, 스마트폰 세계 시장 재편되나
레노버의 최고경영자(CEO)인 양위안칭(楊元慶)이 지난 5월 실적 발표를 했다.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레노버는 지난해 순이익이 29% 늘었다. [홍콩 로이터=뉴스1]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애플의 양강 구도에 중국업체들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캐널리스는 최근 “지난 2분기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현지 업체인 샤오미(小米)에 1위 자리를 내줬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샤오미의 점유율은 약 13.8%(1499만1570대 판매). 삼성전자는 샤오미에 이어 12.2%(1322만8430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5위는 역시 중국의 레노버(점유율 12.0%)와 위룽(11.7%), 화웨이(10.9%)였다.
샤오미는 최근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Mi4’를 출시하면서 대만의 전자제품 생산전문 기업인 폭스콘의 금속 가공 공정을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애플의 아이폰5S처럼 스테인리스 외관을 갖춘 Mi4 역시 아이폰5S와 비슷한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샤오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자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의 명단도 과감하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물론 소니와 필립스, 퀄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명단도 있지만 상당수는 중국의 부품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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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내수 시장이 성장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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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인 린빈은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4’에 참석,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위해 최고 성능을 가진 하드웨어를 만들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좋은 부품을 쓰지만 가격은 싸다’는 게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핵심 경쟁력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는 중국 시장에서 600달러 이상에 팔린다. 반면 샤오미의 Mi4는 대당 320달러 선(16GB 기준)에 나간다.
좋은 부품을 쓰면서 값을 낮추는 비결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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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한국 진출 위해 네트워크 테스트
‘가격 대비 좋은 품질과 부품 경쟁력’이 중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통할까. 샤오미를 비롯해 중국 업체들은 유럽과 미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터키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인 CNN머니는 “샤오미의 가격 경쟁력과 마케팅 전략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꾸준히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상위 10개 기업 중 4곳(2013년 기준)이 중국 기업이다. 이 중 화웨이는 점유율 4.8%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올라선 상태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2010년 중국업체 네 곳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0.7%에 그쳤지만 2013년에는 16.5%에 달한다. 이는 업계 2위인 애플의 점유율(15.6%)을 넘어서는 수치다.
화웨이도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너6를 LG유플러스의 2.6㎓ 대역망을 통해 네트워크 안정화 시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 진출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화웨이코리아의 김학수 전무는 “유통망이나 AS망이 약한 한국 시장에 당장은 진출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화웨이의 한국 시장 진출을 기정 사실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해외 진출 관건은 낮은 인지도와 미흡한 유통망이다. CNN머니는 “떨어지는 인지도와 온라인 중심의 판매 방식 등이 중국 스마트폰의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업체들은 소매상 없이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런 점이 해외 진출 시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후발 주자인 구글과 모토로라 역시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중심 판매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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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보급형 늘리는 등 반격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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