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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연결세상에서는 위대한 제품(great works)이 성공"

배셰태 2014. 8. 11. 06:52

에릭 슈미트 "연결세상에서는 위대한 제품이 성공"

한경플러스 2014.08.10(일) 김광현 기자

http://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category=AA006&aid=201408102660A&isSocialNetworkingServic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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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는 작년에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란 책을 전 세계에서 동시출간해 눈길을 끌었죠.

 

이번에 내는 책은 이름부터 특이합니다. ‘구글은 어떻게 돌아가나 (How Google Works)’. 구글이 덩치가 커진 후에도 어떻게 스타트업처럼 혁신적으로 움직이는지 얘기한다는 뜻이겠죠. 구글 임직원들이 어떻게 혁신적으로 일하는지 보여준다는 뜻도 포함한 것 같습니다.

 

로젠버그가 이 책을 구글+ 사이트에서 소개하며 날린 짧은 글이 눈길을 확 끕니다. ‘오늘날과 같은 연결된 세상에서는 마케팅에 돈을 쏟아부은 제품이 아니라 위대한 제품(great works)이 성공한다’. 언제든지 필요한 정보를 폰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세상에서는 포장을 잘한 제품이 아니라 진짜 좋은 제품이라야 한다는 뜻이겠죠.

 

책 소개 사이트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습니다. 힘의 균형이 기업에서 소비자로 넘어갔다, 성공하려면 월등한 제품을 내놓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려면 영리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끌어들여야 한다. 기업의 오너나 간부들한테는 섬뜩하게 들릴 만한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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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이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패스트 팔로어'로 열심히 뒤쫓고 마케팅을 잘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전략은 이젠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도 열심히 애플 삼성을 따라해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중국산은 가격이 월등히 싼 터라 격차가 더 좁혀지면 삼성으로서는 아주 난감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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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가 자주 듣는 얘기를 종합하자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업문화 정착이 시급해 보입니다. 삼성엔들 우수한 인재가 없겠느냐, 대한민국에서 쓸 만한 인재는 쓸어담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도 듣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내가 왜 삼성 가느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합니다. 연봉이 많냐 적으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느냐, 그래서 자신이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어쭙잖게 결론을 내리자면 패스트 팔로어 전략의 장점은 그대로 살린 채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진작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변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슈미트 회장이 쓴 책 ‘구글은 어떻게 돌아가나'는 저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현재 구글플레이 북스토어에서 디지털 버전을 15,940원에 예약판매하고 있습니다. /김광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