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2014.08.06(수)
[삼성·LG·SK… 대기업 오너까지 나서 人材확보 전쟁]
삼성 실리콘밸리內 연구센터 8곳… 이재용 부회장 주도로 채용 나서
LG 구본무 회장, 일정 제쳐두고 美 현지 채용설명회 매년 달려가
"애플·구글 직원들 移職 제안 받아… 한국기업, 일 많이 시켜 인기 별로"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내년 여름 완공을 목표로 3억달러(약 3000억원)짜리 대규모 R&D(연구개발) 센터를 짓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 센터가 2000명 정도 수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새 R&D 센터가 완성되면 삼성은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만 모두 8개의 연구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삼성의 최대 R&D 기지인 수원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최대 규모이며, 삼성은 연구개발 중심축이 국내에서 상당 부분 실리콘밸리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삼성은 실리콘밸리에서 대규모 R&D 단지 조성과 함께 실리콘밸리 내 인재 확보에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밥 브래넌 삼성전자 북미총괄 DS(반도체·부품) 부문 담당 전무는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은 미국 내 최고 인재는 실리콘밸리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친 듯이 연구 인력들을 뽑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500명 수준인 실리콘밸리 내 연구 인력을 매년 20~30% 정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人材로 미래 먹거리 찾기
한국 대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인재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구체적인 대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고급 인재이다. 삼성은 물론이고, 현대차·LG·SK 등 주요 대기업 그룹들이 잇따라 실리콘밸리의 인재들을 두드리고 있다. 사업 분야도 IT에서 자동차·에너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뉴스 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애플이나 구글에 비해 '혁신기술'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어온 삼성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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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들 발벗고 나서… 채용은 쉽지 않아
실리콘밸리 인재 확보 전쟁은 한국 대표 기업의 최고경영진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수시로 실리콘밸리를 오가며 상황을 챙기고 있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도 삼성 사장단에 '실리콘밸리 기업의 전략과 창의성을 참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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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중국 IT기업인 알리바마·바이두까지 실리콘밸리 인재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5~6년차 연구원들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라며 "국내 대기업이 인재를 데려오려면 그들에게 차별화된 비전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너제이에 걸쳐 조성된 첨단기술 연구단지. 애플·구글·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IT업체와 벤처기업을 포함해 40만여개 업체가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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