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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포인트에 놓인 사물인터넷(IoT)

배셰태 2014. 8. 2. 23:07

기술과 인프라는 이미 눈앞에

 

새로운 기술이 생활 속에 스며들어 삶과 기업, 사회를 송두리째 바꾸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첫 번째, 기술이 경제성을 가져야 합니다. 기술이 싸져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수십억 원이 든다면 누가 기술을 사겠습니까. 일반인들이 쉽게 살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 가격이 떨어져야 합니다.

 

두 번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이 번성하려면 초고속인터넷이 곳곳에 잘 깔려 있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세 번째, 혁신적인 무언가를 내놓는 이노베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폰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 것은 스티브 잡스가 이끈 애플같은 혁신가와 기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이폰이 나오기 이전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스마트폰과 유사한 방식의 기술을 내놨지만 삼박자가 제대로 잘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사물인터넷(IoT)는 삼박자가 잘 갖춰지고 있는 것일까요

 

먼저 기술을 살펴봅시다. IoT가 가능해지려면 네트워크가 잘 깔려 있어야 하고, 모든 사물에 붙는 핵심 센서의 기술이 잘 갖춰져야 합니다.

 

IoT를 구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센서 중 하나는 바로 '멤스(MEMS)' 라고 불리는 센서들입니다 이 센스들은 사물의 움직임, 가속도 등을 파악하는 다양한 전기전자 센서들인데, 최근 5년 동안 멤스의 가격이 약 80~90% 가량 하락했습니다.

 

근거리에서 통신을 하도록 하는 RFID 센서 가격도 최근 18개월 동안 40%가 하락해 개당 10센트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네트워킹과 관련된 장비들의 가격도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센서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주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할 만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컴퓨터 능력도 갈수록 향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20년쯤이면 인간의 뇌에 버금가는 지능형 로봇 등이 향후 가능해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IoT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시설인 인프라스트럭처도 이미 준비돼 있습니다. IoT 시대가 되더라도 당분간 스마트폰이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2020년이면 스마트폰 보급률이 거의 100%에 도달합니다. 이는 누구나 센서를 통해 사물이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IoT주소체계인 IPv6도 이미 도입됐습니다. IoT의 연결 최대치는 1조~1.5조 개인데, IPv6의 수는 최대 16조 개에 달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쉽게 말하면 인터넷에 연결되는 모든 사물에 하나씩 부여할 주소체계가 이미 완비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물에 연결할 주변 여건은 이미 마련된 상태입니다. 이제 이런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일반인들이 Io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를 만들내는 그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사실 혁신가에 앞서 수많은 기업들은 IoT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하나 둘씩 실전에서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IoT시대 스티브 잡스는 누가 될까

 

2014년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쇼 CES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쇼 MWC는 IoT가 이미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는 사실을 한눈에 보여준 상징적인 전시회였습니다.

 

IoT 시대의 혁신은 단 하나에 의해 진행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IoT는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만큼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참여한 생태계를 통해 혁신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주무기로 IoT 시대가 가져올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해 벌써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IoT는 티핑포인트에 와 있다

 

"미래는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 다만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월리엄 깁슨이란 공상과학(SF) 소설 작가가 던진 이 말은 IoT의 현 위치를 설명하는 데도 아주 적합한 문장이 아닐까 합니다. IoT에 대해 여전히 생소하고, 심지어 처음 들어봤다고 얘기하는 이들도 많이 있지만 부지불식간에 IoT는 이미 우리 생활을 파고 들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발전 단계에 따라 네 단계의 사이클을 겪게 되는데, IoT는 불씨를 당기는 단계를 이미 지나 시장과 기술이 만개하기 직전 단계에 와 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IoT 관련업체인 스마트씽스의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이 바로 IoT의 티핑포인트" 라고 단언합니다. 작은 변화 하나만 일어나도 큰 변화로 퍼져나가는 단계에 와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IoT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고, 곧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질만한 IoT 기술과 제품들이 속속 시장에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티핑포인트에 다가선 IoT. 이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는 글로벌 기업 때문에 더욱 빨리 우리 삶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출처 : 매일경제 IoT 혁명 프로젝트팀,《사물 인터넷: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매일경제신문사, 2014.05.10

http://blog.daum.net/bstaebst/12630 ... 일부 발췌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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