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소설가 스타니스와프 렘의《사이버리아드》에는 '전자시인'이 등장합니다. 클라포시우스가 트루를이 창조한 '전자시인'에 대해 믿지 못하자, 트루를은 전자시인에게 "이발을 소재로 하며, 모든 단어가 S로 시작되며, 사랑이 가들 차 있고, 배신이 등장하고, 인과응보도 있고, 6행으로 끝나는" 시를 지으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전자시인은 금세 완벽한 시를 내놓습니다.
소설의 두 주인공인 트루를과 클라포시우스는 이 세계를 만들어 낸 두 명의 창조주입니다. 사실, 모두 '인공지능 로봇' 입니다.
구글의 두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오버랩되는 것은 구글이 최근 인간과 기계의 혼연일체가 되는 지점을 의미하는 '특이점(Singularity)' 의 주창자인 레이 커즈와일을 기술이사로 영입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커즈와일은 인간의 의식 전부를 패턴화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며, 그것이 자신의 전문분야라고 말합니다.
구글은 2013년 7월에 나사와 함께 세계 최초의 공인 양자컴퓨터 '디-웨이브 2(D-Wave 2)'를 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인공지능 연구에도 이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양자컴퓨터는 수퍼컴퓨터가 15년 동안 해야 할 계산을 단 4분 만에 해낼 수 있습니다. 구글은 간단한 스포츠 기사를 쓰는 수준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넘어, 머지않아 세계 최고의 시를 쓰는 '전자시인'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구글이 인간 문화까지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도 도래하지 않았는데, 인공지능 얘기까지 하는 것은 너무 멀리 간 것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을 인수한 구글은 컴퓨터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인공지능 위주로 발전해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하에 인공지능 개발업체인 딥 마인드을 인수했다는 점을 상기하기 바랍니다.
구글은 또한 휴머노이드(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비롯해 8개의 로봇 관련 기업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그리고 로봇은 일직선상에 있는 발전기술은 아니지만 동일한 부분도 존재합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주최한 제28회 '제어로봇시스템학회'에서 발표한 로봇의 5개 주요 분야는 제조, 의료, 사회안전, 이동지능(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기능), 노인 라이프케어입니다. 이는 사물인터넷이 당장에 활용 가능한 분야와 일치합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지혜를 가진 동물, 즉 인간을 뜻합니다. '로보 사피엔스'는《마음의 아이들 Mind Childrem》을 쓴 한스 모라벡이 만들어낸 용어로 '지혜를 가진 로봇'을 뜻합니다. 그는 책에서 인간의 마음을 로봇에게 그대로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간의 지혜는 원숭이보다 30배 정도 뛰어나지만, 2040년까지 개발될 4세대 로봇은 20세기의 로봇보다 100만 배 이상 우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와 만물인터넷(IoE) 시대를 지나, 만물지능인터넷(Ambient IoE) 시대가 오면 사물인터넷도 '지혜'를 가진 존재로 인정해야 할지 모릅니다. 즉, 인공지능의 시대가 오기 전에 '지혜를 가진 사물'의 시대 '씽즈 사피엔스(Things Sapiens, Appsratus Sapiens)' 시대가 먼저 올 것입니다.
춯처 : 커넥팅랩, 《사물인터넷 :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미래의창, 2014.06.25 발간
http://blog.daum.net/bstaebst/12568...일부 발췌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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