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교육의 목적은 미래의 혁신을 준비하는 것이다

배셰태 2014. 7. 10. 00:20

 

하버드대학의 교육 전문가인 토니 와그너는《이노베이터의 탄생》이라는 저서에서 미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육과 대학이 시장에서 정말로 필요로 하는 기술과 능력을 배양하고 가르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적인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제는 고연봉에 높은 기술과 지식을 요구하는 소수의 일자리가 있을 뿐, 과거의 비교적 좋은 대우에 중간 정도의 기술이 필요한 다수의 직업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어떤 특정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보다는, 좀 더 창조적이고 자신의 길을 찿아갈 수 있는 새로운 교육 철학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칼럼을 <뉴욕타임즈>에 게재하였습니다.

 

토니 와그너는 아이들에게 입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혁신에 대한 준비'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든 그것에 가치를 부가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혁신적인 주장입니다. 과거에 비해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여건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인터넷에 연결된 여러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 얼마나 아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실행하는 '실행력' 입니다.

 

실행력은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내는 능력과 새로운 가능성을 찿아보는 것에서 시작되는데 이것이 바로 혁신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은 비판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협업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현실의 교육이 중시하는 학술적인 지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개인의 지식을 테스트하는 교육, 사회보다 개인의 필요가 우선이라는 이기적인 현실 교육과는 정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 기엄에서 요구하는 인재상도 이와 같이 변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가르치면 됩니다. 게다가 지식은 계속 변할 뿐만 아니라 늘어나기 때문에 그때 그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문제를 찿아내는 능력과 찿아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행에 옮기는 태도는 오랜 교육과 경험을 통해 숙달되지 않으면 쉽게 얻을 수 없습니다. 미래를 대비할 인재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부분이지, 알량한 지식 덩어리가 아닙니다.

 

기성세대는 지식을 확보하면 적당히 괜찮은 직업을 얻을 수 있었고, 대부분의 대학과 고등교육도 여기에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찿아서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무척이나 어려워 보이는 이런 미션이 과거보다 훨씬 수행하기 쉬워졌다는 것입니다.

 

기회가 잘 맞아서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기술과 적합한 일자리를 '찿아서' 얻게 된 경우라도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제자리에 안주하다가는 그 직업을 오래 유지하고 좋은 대우를 받기 힘듭니다. 자신의 직업을 재창조하고,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사회에서의 가치가 떨어지고 심하면 직업을 잃게 될 굿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안정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의사나 공무원, 그리고 대기업 직원이라도 이제는 그리 안심할 수 없습니다. 결국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곧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언어적인 능력과 수리력 등의 기초 지식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끝없는 반복 학습과 점수를 위한 암기, 기계적으로 문제 풀이를 반복해 훈련시키는 교육은 그 정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습니다.

 

토니 와그너는 기초 지식과 함께 동기와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무엇보다 동기가 가장 중요한데, 동기는 바로 열정의 근원이 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동기부여가 잘됩니다. 특히 호기심이 많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특징이 있으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기술을 끊임없이 익혀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이 유지되고 발휘된다면 자신들만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제 학교는 생동감 떨어지는 일방적인 지식 전달보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동기' 를 찿는 방향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해 나가야 합니다. 산업시대가 창조한 공장형 학교 교육은 그 효용성을 점점 잃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합니다.

 

출처 : 정지훈,《내 아이가 만날 미래》, 코리아닷컴

http://blog.daum.net/bstaebst/10201...일부 발췌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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