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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폰 빼면 '폼'뿐…삼성계열사 "폼잡다 다 망한다"

배셰태 2014. 6. 27. 11:08

폰 빼면 ''..삼성계열사 "폼잡다 다 망한다

아시아경제 2014.06.26(목)

 

18년만의 구조조정 배경, 삼성의 전쟁-시리즈<中>

{전자계열사, 그룹 매출 중 68%…금융·중공업 부문부터 몸집 줄이기 나서}

 

 

삼성그룹이 바뀌고 있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위기에 선제 대응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뒤 18년만이다. 전 계열사에 걸쳐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까지 포함한 사업 재편에 나선 배경은 지배구조나 승계 문제보다는 '생존'의 문제에 가깝다.

 

◇삼성전자 빼면 적자계열사 수두룩

 

= 2010년 5%에 달했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1년 4%대로 낮아진 뒤 2012년부터는 3% 이하를 맴돌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3%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역시 장기간 저성장 기조에 시달릴 수 있는 경영환경에 직면했다. 스마트폰 실적이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전체 그룹 실적도 착시 현상이 있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실적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중략>

 

삼성 계열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삼성그룹은 모래성에 가깝다"면서 "국내 기업 중 삼성이 제일 잘 나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허상에 가까워 삼성전자 실적이 나빠질 경우 그룹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 체력 키워야 삼성그룹도 산다

 

= 삼성그룹은 아직까지는 삼성전자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삼성그룹의 위기론은 스마트폰 이익률이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제품으로 재편되면서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 한 마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팔릴 만큼 팔렸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략>

 

삼성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사업재편을 놓고 후계 구도에 맞춰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는데 오히려 어떻게 살아남는가에 대한 고민이 더욱 크다"며 "우선은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가볍게 하고, 계열사별 신사업을 새롭게 정의해 역량을 키우는 것이 현재까지의 전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