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를 이용한 일본의 재해대책 및 재해정보시스템
이웃나라인 일본은 지리적 위치로 인해 지진, 쓰나미, 화산활동 등의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학 및 관련연구의 발달로 이런 재해를 미리 예상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어 재해 발생의 확률적인 계산이 가능해졌다고는 하지만 실제 발생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자연재해에 대한 방지책, 대피 및 구조에 관한 매뉴얼과 같은 재해대책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습니다. 또한,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재해대책 시스템의 구축에 더욱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최신 ICT기술의 발전에 따라 해당 기술을 이용한 재해대책 및 재해정보 시스템도 다수 선보이고 있으며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로 방재(防災), 감재(減災) 시스템의 구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 내의 ICT기술을 활용한 재해대책 및 재해정보 시스템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립니다. 많은 논의와 향후 시스템 개발에 대해 여러 가지 사업이 있겠지만 현재 실제 운용되거나 상품화가 이루어진 시스템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먼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및 GPS 시스템을 이용하여 재해 발생과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직원들의 위치 및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AXLBIT사의 “防災BCP-1st” 서비스가 있습니다(그림 1).
안부확인 서비스의 흐름도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통신두절로 인하여 가족 또는 단체에서의 위치정보 및 안부확인이 되지 않았던 점이었습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는 기상청에서 일정 강도 이상의 지진속보를 발표함과 동시에 미리 등록해놓은 스마트폰(또는 GPS단말기)으로 위치정보를 요청 후, 회신된 각 위치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데이터센터)에 집계하게 됩니다. 또한, 저장된 위치정보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가정과 소속기업 및 단체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안부확인 서비스에서는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안부확인 메일을 전체 발송하여 각 직원으로부터 돌아온 회신을 클라우드 상에서 자동 집계함으로써 직원의 안부확인 및 차후의 지시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관련 재해 정보를 사내의 전체 네트워크로 일괄 송신하여 실시간 재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서비스는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하여 사업지속(Business Continuity) 서비스의 일환으로써 재해관련 대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NEC, 후지쯔, HP와 같이 여러 회사에서 솔루션 서비스의 형태로 활발히 제공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일본 Unisys사의 클라우드형 위기관리정보공유시스템인 SAVEaid 서비스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대도시 또는 각 지역별 재해대책본부의 수립 및 관리를 포함한 클라우드 재해정보 시스템입니다. 가장 많은 정보의 수집과 그로 인한 혼잡이 예상되는 재해 발생 직후의 초동대처부터 예상외의 긴급 상황의 발생까지 처리를 그 시행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능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그림 2).
SAVEaid의 재해정보 및 대책 시스템의 대표적 기능들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하여 구성원의 위치 및 안부확인 서비스를 포함하며 대피소의 관리 및 피난 상황의 보고와 집계가 가능합니다. 또한, 재해 발생 시 가장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는 재해대책 본부의 수립과 각 지점간의 정보 수집 및 연계, 관련 데이터의 집계를 보다 손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비축물품의 배포 및 이송에 관한 비축물품의 관리도 포함되는 하나의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서비스의 경우, 거의 모든 자연재해나 재난이 발생하였을 경우에 적용가능하며 정부기관 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관공서에서의 활용도가 아주 높아질 것으로도 예상되어집니다. 지구환경의 변화로 인해 일본도 한국과 같이 장마철 집중호우 및 겨울철 폭설의 발생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관련된 재해대책시스템의 도입과 시행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통신회사인 NTT에서 최근 개발한 대규모 재해 발생 시에 통신망의 긴급복구를 위한 자동차인 ICT카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드립니다. ICT카는 재해가 발생한 지역에의 이동 및 설치를 통해 반경 500m 내의 지역에 단시간 내에 무선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재난피해자들에게 ICT환경을 즉시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용자는 사용 중인 스마트폰으로 ICT카에 접속하여 전용 앱을 다운받은 후 구축된 해당 무선 네트워크안의 상대와 자유롭게 통화 및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됩니다. ICT카는 예비 가솔린을 이용할 경우, 최대 5일간 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발된 ICT카(위), ICT카를 이용한 재해지역의 무선네트워크 구축(아래)
또한, 재난 피해자의 데이터 수집시스템을 이용하여 대피소에서의 안부확인 및 주소, 성별과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데이터 수집도 수행하게 되는데 외부의 안부확인 사이트와 연계하여 멀리 떨어진 가족들에게 안부확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의 재난 및 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장기간에 걸쳐 전기 및 통신과 같은 인프라 구조가 그 기능을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개발된 ICT카를 도입하게 되면 자동차를 이용하여 직접 원격지에서의 즉각적인 ICT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게 됩니다. 산간오지나 섬마을 등에서의 재해가 생길 경우에 유용한 ICT중계 서비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사이트
● 防災BCP-1st, http://www.axlbox.com/service/bcp1st/index.html
● 클라우드형 위기관리정보공유시스템인 SAVEaid,http://www.unisys.co.jp/solution/saveaid/
● ICT카 http://www.ntt.co.jp/news2014/1401/140128a.html
'시사정보 큐레이션 > ICT·녹색·BT·NT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인자동차는 자동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0) | 2014.05.16 |
---|---|
정부,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될 ‘단말기 유통법 시행령’ 확정 (0) | 2014.05.16 |
[스크랩] LTE-A도 알뜰하게, 시누이도 모르게 알뜰살뜰 알뜰폰! (0) | 2014.05.15 |
모바일에서 전쟁터 옮긴 기업들…TV플랫폼 전쟁 시작됐다 (0) | 2014.05.15 |
구글 `크롬캐스트` 내일 한국 상륙···새 미디어 시대 예고 (0) | 2014.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