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창조경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창의성을 핵심가치로 둔 경제의 신 성장동력!
이제는 대한민국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볼 때가 왔는데요.
디지털 제작 장비와 소프트웨어, 3D프린터 등 설계‧제작 도구를 갖춘 시설!!
학생, 예비 창업자, 중‧소기업가 등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제작 공간!!
‘21세기 최고의 부가가치 산업은 당신의 머릿속에 있다’는 모토가 무색하지 않은 곳!!
국립과천과학관의 <무한상상실>을 폴리씨가 직접 다녀왔답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경기도 과천시에 있어요. 서울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 내려서 5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입니다. 지하철역을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과학관에서 알록달록한 <무한상상실>을 찾기란 어렵지 않아요.
참고로 무한상상실은 과천 외에도 서울 서초3동 우체국, 서울 광진정보도서관, 목포공공도서관, 광주 신창동주민센터,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한국발명진흥회 등 7개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무한상상실 홈페이지(www.ideaal.net)에서 확인해 보세요~
▲ 과천과학관의 무한상상실 건물은 알록달록한 색상에 손 모양의 지붕을 덮고 있어 한눈에 알아보기 쉽습니다.
전국에 있는 7개의 무한상상실에서는 조금씩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과천에서는 과학관과 연계한 실험·공방형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폴리씨가 무한상상실을 방문한 날에는 불타는 의욕을 가진 분들이 많이 모였어요.
어떤 걸 배우러 왔는지 본격적으로 따라가 볼까요?^^
▲ <무한상상실> 수업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신발.
오전 9시 30분부터 ‘아두이노’ 교육이 있었습니다.
‘아두이노’가 뭐냐구요?
기초적인 전자회로 개념이나 이론에 이어 간단한 프로그래밍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키트랍니다. 과거 미디어아트가 미디어 화면으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구현했다면, 아두이노는 LED를 깜빡이게 하는 등 전자부품을 이용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 수단으로 쓰여요. 기성 제품들이 전문가의 영역이었다면 아두이노는 이것을 대중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있는 디자인스쿨에서 학생과 교수님들이 쓰기 쉽게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것인데요.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만드는 프로그래밍 소스나 설계도도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고, 아두이노 프로그램 자체도 공짜구요.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개 소스를 통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두이노의 장점이랍니다. 오늘은 아두이노 기판을 통해 불이 들어오는 종이컵 인형을 만들어볼 거랍니다. 두둥~ 기대하시라!!
▲ 참가자가 신기한 듯 ‘아두이노’를 관찰하고 있네요.
아두이노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입력·수정하면 깜빡깜빡 불이 들어오기도 하구요. 불이 들어오는 시간도 조절할 수 있답니다. 이를 활용하면 로봇을 만들거나 반짝이는 눈을 가진 인형을 만들 수도 있고 어두울 때만 불이 켜지는 빛 센서를 만들 수도 있어요. 심지어 각종 프로그래밍 소스가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다고 하니 이참에 폴리씨도 한 번 도전~~!! 신기하죠?^^
▲ 컴퓨터에 연결하자 램프에 불이 켜진 ‘아두이노’
이날은 학교 선생님들과 신청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선생님들의 진중한 모습이 과학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 기분이 절로 좋아지네요~ 혹시 스티브 잡스를 닮은 마성의 강사님 때문일까요?
강사님은 아두이노를 공부할 수 있는 사이트(http://arduino.cc)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다 영어로 돼 있다며 웃음을 짓던 강사님의 표정이 기억나네요.^^
▲하나라도 놓칠세라 뚫어지게 강사를 쳐다보고 있는 참가자.
"중괄호 안에 있는 코드를 작동시키려면 괄호의 열리고 닫히는 부분이나 띄어쓰기를 지켜주는 게 좋아요."
모르는 것은 서로서로 물어보기도 하며 친목도 다지고 기술도 배워가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시간!
호감 가는 사람이 옆자리에 앉으면 아는 것도 물어보는 센스 정도는 발휘해 줘야 두 배로 유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답니다. ^^
▲분당중앙고등학교 박원미 선생님이 옆자리 참가자에게 수업 내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강의는 오후 2시 30분까지 이어졌는데요. 아두이노 기판을 컴퓨터에 연결하는 것부터 LED를 설치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작동원리를 공부하는 등 실습과 설명을 오가며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평소 배움을 가까이 하는 선생님들이라 그런지 열정이 대단했는데요. 다섯 시간동안 지루할 법도 한데 마지막 순간까지 기판을 붙잡고 있는 분들도 보였어요.
▲ 완성시키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참가자의 모습.
유진(26)씨는 국립과천과학관의 다른 부서에서 수업에 참여하러 왔다가 막바지까지 아두이노와 씨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실습 내용을 끝마치고도 컴퓨터에 연결해 확인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나 봐요. 그래도 중학생 때 납땜을 해본 경험으로 완성작을 만들었으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 ‘어떻게 했지?’라는 표정으로 ‘에이스’ 박원미 선생님의 작업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 한 참가자(오른쪽)와
일찌감치 수업내용을 소화한 선생님도 있었는데요. 이날의 ‘에이스’로 불린 분당중앙고등학교 소속의 지구과학 선생님 박원미(34)씨가 그 주인공이랍니다. 박 선생님은 아두이노를 만지는 게 오늘이 처음이라고 하면서도 곧잘 수업을 따라갔어요.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과 함께 해보면 좋겠다고 말하는 걸 보면 영락없는 교육자의 모습이죠?^^
아두이노 교육이 끝나고,
오후 2시 30분부터는 파릇파릇한 상명대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무한상상실을 찾았어요.^^
학생들은 현대미술가 김병호 씨(41)와 함께 이곳을 찾았는데요. 김 씨는 기술의 결합이 이 시대의 화두인 만큼 그 과정을 알려주는 무한상상실이 인상 깊어 학생들을 데리고 방문했다고 합니다.
무한상상실 강사는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생산도구가 결합하면 어떤 식의 창조물이 나오는지 자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 상상토의실에서 프로젝터와 패드를 연동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상상토의실’에서 간략한 설명을 마치고 ‘상상공작실’로 자리를 옮겼어요. <무한상상실>은 주로 수업을 하는 상상토의실과 3D프린터, 레이저 커팅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실습 공간 ‘상상공작실’로 나뉘어져 있답니다.
‘역시 기술은 현장에서 봐야지!’라고 말하는 듯 학생들이 눈을 떼지 못하네요.
▲ 상상공작실에서 레이져프린팅 기계를 앞에 두고 설명을 듣는 상명대 학생들.
▲ ‘나도 좀 보여줘’라는 듯 3D프린터로 만든 작품을 설명할 때 뒤에 선 학생이 고개를 내밀고 있어요.
상상공작실은 예약을 받아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장안의 화제 '3D프린터'랍니다.
도안을 그려오면 똑같은 모양의 작품이 3D프린터를 통해 재탄생하게 되는 거죠.
이날은 아쉽게도 도안을 직접 만들어보진 못했는데요.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 모형이나 미니 자동차 모형 등 처음 보는 3D프린터 작품에 학생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답니다.
3D 프린터, 상상하는대로 무엇이든 '뚝딱!' 3D프린팅 기술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3D프린팅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 미래 10대 기술에 선정됐는데요. 디지털화된 3차원 제품 디자인을 2차원 단면으로 연속적으로 재구성해 소재를 한 층씩 쌓아 올리면서 실제 물리적인 모델로 빠르게 제작하는 기술입니다. 3D 프린터의 가장 큰 장점은 제품출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건데요. 몇 시간이면 시제품을 완성할 수 있기에 곧바로 제품 테스트와 수정이 가능하고, 제품 디자인에 대한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져 시장에 빨리 출시할 수 있습니다. 오류로 인한 기업의 비용도 감소시킬 수 있구요. 제품 디자인만 있다면 매번 다른 제품을 생산해도 추가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 무한상상실에 있는 3D프린터가 작동되고 있는 모습(좌)과 3D프린터로 만들어진 결과물(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휴대폰 케이스, 완구, 신발 등 제조업체는 물론 의료계에서도 사용해왔는데요. 의료계에서는 의족, 의수, 임플란트, 보청기 등을 제작하는데 3D프린터를 사용하고,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 부품과 시제품을 만들 때 3D 프린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4~5년 전만해도 비싼 가격 때문에 개인이 사용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지만, 최근엔 저렴한 가격의 개인용 3D 프린터가 보급되면서 그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3D프린터가 개인에게 보급되는 시대가 오면 누구나 제조업 종사자가 될 수 있어 직업이 매우 유연해질 텐데요. 우리나라는 무한상상실이 그 발돋움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고, 또 머릿속 상상을 현실에 구현할 수 있는 것.
이런 게 바로 ‘창조 경제’ 아닐까요?
▲ 3D프린터에서 도안에 맞는 작품이 제작되고 있는 모습. 짧게는 3~4시간에서 길게는 10시간도 걸린답니다.
국립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에서는 '다빈치아카데미' '상상만들기' '상상노하우' '상상반짝'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남녀노소의 경계가 없는 것도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것이 과학관의 장점이랍니다. 특히 골판지나 합판으로 만들어 곡선이 살아 있는 의자나 난청 노인을 위한 스피커가 구비된 리모콘은 무한상상실이 낳은 최고의 아이디어 상품!!
넘치는 아이디어를 주체할 수 없다면 망설이지 말고 방문하셔도 좋아요!
폴리씨와 함께 과천에서 만날까요?^^
▲ 국민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곳 ‘무한상상실’ 홈페이지( www.ideaall.net)
'시사정보 큐레이션 > 공유·사회적 경제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조경제, 정부 역할은 인프라 구축-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CEO (0) | 2014.03.21 |
---|---|
부산형 공유경제 꽃피우려면-강종수 부산 공유경제 인큐베이팅센터장 (0) | 2014.03.19 |
미래부 '2014 창조경제 글로벌포럼' 개최('14.03.19) (0) | 2014.03.19 |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 "한계생산비 제로 시대, 공유경제 급속 진입" (0) | 2014.03.18 |
['협동조합 천국’ 유럽] 스웨덴 9명중 1명이 사회적경제 활동 (0) | 2014.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