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이건희 회장의 마하경영과 정부의 마차행정

배셰태 2014. 3. 19. 13:00

이건희 회장의 마하경영과 정부의 마차행정

미디어펜 2013.03.14(금) 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


박근혜대통령, 규제는 암덩어리 강조불구, 관료들 꿈쩍 안해...국회 과잉경제민주화 법안 심각

 

제트기가 음속을 돌파하려면 설계도는 물론 엔진 소재 부품 등을 모두 바꿔야 한다. 부품 한두개 바꿔선 어림도 없다. 그래서 통째로 개혁해야 한다. 이건희 회장의 요즘 화두는 마하경영이다. 지금 삼성은 모든 것을 바꾸지 않으면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적당히 개선하고 고쳐갖곤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하경영론은 이회장의 신경영 2.0이다. 90년대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들을 모아놓고 “마누라와 자식을 빼곤 모두 바꿔보자”며 사자후(獅子吼)를 토한 이후 다시금 버전업된 신경영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셈이다.

 

삼성그룹은 마하경영론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다. 미래전략실은 물론 계열사별로 마하경영론의 의미와 이를 구체적으로 현장경영에 접목하는 방안을 놓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다들 열공이다.

 

이건희회장이 마하경영론을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글로벌 초경쟁시대에 접어들면서 순간 방심하거나, 실수하면 곧바로 나락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2000년대까지 세계 휴대폰시장을 호령했던 핀란드 노키아가 스마트폰 개발 실기로 순식간에 몰락했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팔리는 수모를 당했다. 모토로라도 구글에 팔렸다가 다시 중국기업으로 넘어갔다.

 

<중략>

 

삼성전자는 지금 미국의 자존심 애플과 적벽대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시장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물량면에선 삼성이 애플을 이기고 있다. 하지만 언제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살얼음판이다.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기술개발과 혁신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벌써 중국의 화웨이 ZTE등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가 스마트폰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삼성그룹 전체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실적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문제가 되면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곧바로 악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0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최근 판매가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이 미래 신수종으로 선정했던 2차 전지, 태양광사업, 헬스케어 등이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10년안에 그룹의 주력제품과 상품들이 무대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래 신수종개발에 몰입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마하경영론은 가장 잘 나갈 때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미래의 씨앗을 뿌리자는 것이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