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소프트웨어 로봇이 기자 등 화이트 칼라의 직업를 대체한다

배셰태 2014. 3. 13. 15:36

소프트웨어 로봇이 기자를 대체한다

손재권기자의 점선잇기 2014.03.12(수) 손재권 매일경제 기자

http://jackay21c.blogspot.com/2014/03/blog-post_11.html

 

 

<중략>

 

이처럼 소프트웨어 로봇은 `창조적 업무'를 한다는 기자들의 영역까지 들어왔다. 소프트웨어 로봇이 기자들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산업의 부가가치는 낮아진다. 최소한 기자들의 연봉은 지금보다 크게 오르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각 은행의 카운터와 공항 카운터를 생각해보자. 예전엔 카운터에 10명정도 있었는데 티켓 기계가 도입 되면서 인력이 2~3명으로 줄었다. 은행원이나 승무원은 직업도 좋고 연봉도 높아서 꽤 선망 직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 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기자' 뿐일까? 구글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켄쇼(Kensho)란 스타트업은 `워렌(WARREN)'이란 소프트웨어 엔진을 개발했다. 고용 지표나 경제 동향 등이 발표되면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 자동으로 분석, 제공한다. 에널리스트들이 증권 정보 단말기를 쳐다보며 자료를 뽑았지만 이제는 로봇이 한다. 구글벤처스에서 1000만달러의 펀딩을 받았다.  

 

그동안 주식 투자나 선물도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로봇이 사고팔았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이제는 `분석 업무'도 소프트웨어 로봇이 한다. 로봇이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자동으로 주식을 사고판다. 글로벌 규모로 수조달러대의 자산을 굴리는 자산운용사가 실은 월스트리트에 조그만 사무실을 둔 1인 기업이 될 날도 머지 않았다. 대신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테이블 옆에 서류 더미를 쌓고 있는 애널리스트는 직업을 잃을 것이다.  

 

법조계는 어떨까. 매일 산더미만한 판결문을 읽느라 정신 없는 변호사, 검사, 판사들의 삶의 질이 바뀔 수 있다. 판결문을 자동으로 추출, 판사는 실제 중요한 판단만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프로그램을 이해하지 못하는 변호사, 검사, 판사는 설 땅을 잃어버리고 이 상황을 이해하고 적극 대응하는`슈퍼 로이어(Super Lawyer)'는 김앤장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 로봇은 점차 화이트 칼라(White Colar)의 직업을 대체하고 있다. 화이트 칼라 내부에서도 인맥, 학맥, 지연이 아닌 소프트웨어 마인드로 무장한 슈퍼 개인과 평범한 개인으로 나뉘어 엄청난 부의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 먼 미래나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실제 매일경제는 지금 로봇이 기사를 쓰는 프로그램을 개발(또는 도입)하기 위해 `최고 윗선'의 지시로 비밀리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글은 삼성그룹 사외보 미디어삼성에도 기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