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14.02.20(목)
<중략>
지난해 봄, 전남 완도군에 사는 젊은 어민과 상인 6명은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매생이 관련 사업을 해보기로 뜻을 모았다. 겨울철 음식인
매생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기르고 판매하는 어민들은 영세한 탓에 수익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주식회사로 시작하려 했지만 법 절차가 까다롭고 참여자들 사이에 지분에 대한 이견이 있어 협동조합 방식으로 계획을 바꿨다. 협동조합은 서로의
독립성은 침해하지 않으면서 장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면 이익을 내고 나누기도 쉬운 형태였다.
이들은 각자 3000만 원을
출자해 ‘완도매생이협동조합’을 만들고 생산, 가공, 판매 경영 등으로 역할을 나눠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다. 때마침 소상공인 협동조합 결성을
지원하기 시작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설비구매 자금과 브랜드 개발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 소상공인을 위한
최적의 발전모델
<중략>
○ “선진국들은 이미 200년 전부터 시작”
이미 선진국들은 200년 전부터 영세 소상공인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자조와 자립을 근간으로 하는 협동조합에 주목하고 그 수를 늘려왔다. 19세기 말 제빵사 3명으로 시작해 이제는 독일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바코’, 스위스의 국민소매점 ‘미그로’, 또 이탈리아의 9개 양조장 연합체로 시작해 연 매출액 3조 원의 세계적 와인기업으로 성장한
‘리유니트 & 치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축구클럽이나 미국의 ‘선키스트’도 조합원들이 상부상조해 만든 협동조합”이라며 “협업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어 지역
사회의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알맞은 사업 형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도 200여 개 신규 협동조합을 선정해 공동 브랜드 개발,
설비 구매, 마케팅 등 분야에 조합당 평균 1억 원을 지원하고 교육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지원을 받으려면 전국 11개 지방 중소기업청과
62개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www.kmdc.or.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공유·사회적 경제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시, 예비사회적기업 30개 지정 500개 일자리 창출 (0) | 2014.02.20 |
---|---|
서울시, 생활밀착형 공유사업 최대 3천만원 지원 (0) | 2014.02.20 |
사회적 기업,공공서비스 공급 확대하기 위해 도입 (0) | 2014.02.18 |
부산에도 부는 '공유경제' 바람 (0) | 2014.02.18 |
창조경제 실현, 기업가정신 교육에 달려 있다 (0) | 2014.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