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노후 생활설계에는 베이비부머가 멘토-전광훈 NH농협생명 팀장

배셰태 2014. 1. 8. 20:28
[시론]노후 생활설계에는 베이비부머가 멘토
한국보험신문 2014.01.06(월) 전광훈 NH농협생명 소비자보호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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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군 베이비부머들이 60대로 접어들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으로 201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14.6%를 차지하고, 이후 10년 후에는 20%가 넘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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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를 국가가 모두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후 생활설계는 국가로부터의 지원뿐만아니라 개인 스스로 생애설계를 통해 준비해야 한다. 생애설계는 자신의 인생의 밭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이는 마치 봄이 오면 좋은 씨앗을 구해 옥토에 뿌리고 거름과 물을 주고 병충해와 자연재해를 예방해 가을이 오면 거둬들여 겨울을 나는 지혜로운 농부의 일과도 같다.

인간의 생애는 쇠퇴기가 성장기의 5~7배에 이른다. 20대까지 성장하고, 30대부터 50대까지 결혼해 자녀를 낳고 키워 출가시킨 뒤 60대 이후가 되어야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60대 이후 자신의 생활을 설계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노후 자금은 정책적으로 지원되는 국민연금과 직장퇴직금, 개인연금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해 6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자는 약 200만명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은 고령층은 일자리를 확보해 임의가입이라도 해야 혜택을 볼 수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도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낮아 개인연금 등으로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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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 필요한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금리시대에나 가능했던 단순한 예적금이나 입출식 예금, 부동산투자로 대박을 도모하는 등의 방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기대 수명(expectancy life )을 고려한 면밀한 재무설계를 바탕으로 장기 연금저축이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또 노년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료비 지출을 충당할 수 있는 건강보험 가입도 필수다.

여기에 무엇보다 퇴직을 사회로부터의 은퇴로 여길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타이어(tire)를 바꿔끼는(re) 기회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베이비부머들이 노후 생활설계의 멘토 세대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