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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모바일 생태계] 위험과 기회 사이 토종 SNS

배셰태 2013. 12. 29. 12:07
위험과 기회 사이 토종SNS…내년엔?

 ZDNet Korea  2013.12.29(일)

 

[연말기획]응답하라 2013 모바일 생태계

 

그 어느 해보다 파란만장했다. 인터넷 이야기다. 모바일로 빠른 전환은 인터넷 생태계를 단숨에 뒤흔들었다. 기회를 읽지 못한 기업은 한 순간에 도태됐다. 어떤 기업이 보다 편안한 모바일 사용자 환경을 불러오느냐에 운명이 갈렸다. 누군간 대박을 쳤고, 누군간 쪽박을 찼다. 지난 1년 모바일 생태계를 둘러보는 것은 내년을 위한 기본 준비다. 지디넷코리아는 올 한 해 어떤 인터넷 이슈가 있었는지를 포털, 콘텐츠, SNS, 온라인 쇼핑, 뉴스 및 콘텐츠 등 분야별로 살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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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을 터트리고 자축했다. 이른 감이 있지만 잘한 건 잘한 거니까. 국민 모바일 메신저 앱 '카카오톡'은 가입자 1억3천만명, 네이버 '라인'은 3억명을 돌파했다. 카톡은 한국, 라인은 일본을 안방으로 삼았다.

 

카톡과 라인이 낳은 성과는 압축하면 두 가지다. 하나는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어 냈다는 것, 그리고 우물 안 개구리를 넘어 해외 시장 개척에서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없던 시장을 만든 것은 카톡이다. 카카오가 전인미답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다. 이전에도 유사한 모바일 메신저는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급에 때를 맞춰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점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

 

엄밀히 말하자면 라인은 토종이라 부르긴 어렵다. 일본에 본사를 뒀다. 그러나 라인 일본 법인은 100% 한국 네이버가 투자했다. 한국 색을 벗은 한국 메신저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 유럽, 남미 등지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이용자수 3억명을 훌쩍 넘겼다.

 

■문자 메시지를 넘어 플랫폼으로

 

<중략>

 

모바일 시대, 글로벌 SNS들도 국내 시장서 활로를 모색한다. 구글, 페이스북 등은 어느정도 국내 사업에 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PC 웹에서 모바일로 전환하면서 움직임의 속도가 빠르다. 국내 이용자들도 더 이상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낯설어 하지 않는다.

 

제조업으로 치자면, 관세는 이미 철폐됐다. 해외 사업자들도 국내서 선전하고, 토종 SNS들도 해외서 먹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내년 진검 승부에서 이기는 자, 세계 SNS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왕관을 쓰려는 자, 내년엔 고도의 전략과 아이디어, 마케팅으로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