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2013.11.30(토)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1주년을 맞아 사회 각 분야의 협동조합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전국 규모의 협동조합연합회를 처음으로 공식 출범시킨다.
한국협동조합연합회 발기인회(경기다문화협동조합,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등 4개 협동조합)는 내달 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한국협동조합연합회 창립총회 및 발대식'을 개최한다.
한국협동조합연합회에는 부산·경남은 물론 서울·경기·전남·전북·충남 등 전국 10여 개 지역의 협동조합 30여 개가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하는 협동조합들은 소비자와 소규모 제조업체, 치기공(인조치아·교정장치 등을 제작하는 기술) 종사자, 돌봄서비스 종사자, 대리운전기사, 다문화 가정, 펜션 사업자, 어린이집, 자동차 판매 딜러 등 다양한 분야의 조합원들로 구성된다.
30여 곳 참여 내달 2일 총회
법령 제정 등 공동사업 추진
연합회에 참여하는 주요 협동조합은 부산울산경남치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양근)을 비롯해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한국퀵서비스협동조합, 자동차소비자협동조합, 전국자동차딜러협동조합, 시니어협동조합, 경기다문화협동조합, 가평군관광협동조합, 남원다문화협동조합,목포다문화협동조합, 은평구어린이협동조합 등이다.
이번에 창립되는 전국적 규모의 한국협동조합연합회는 이 같은 지역별·분야별 협동조합연합회의 한계 상황을 타파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한국협동조합연합회는 '지역별·분야별 협동조합연합회 차원을 넘어선 전국 규모·단위 협동조합연합회 1호'라는 게 발기인회 간사인 재단법인 행복세상 강승구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에 출범하는 연합회는 △회원 협동조합을 대표해 필요한 법령제정 청원 및 정책 제안 △법률 지원 등 공동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 제공 △협동조합 간 협력체계 구축 및 발전기금 운영 △종합적인 발전전략 수립 △협동조합 전체를 위한 지원과 공동사업 실시 △회원 협동조합과 다른 경제주체들과의 협력체계 강화 등 주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10여 개의 지역별·분야별 협동조합연합회가 창립되었지만 참여 조합과 조합원 수에서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연합회는 사전에 언론에 배포한 창립취지문을 통해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1주년을 맞아 사회 각계각층, 각 분야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온 상생경제에 대한 요구는 3천 개가 넘는 협동조합 설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합회는 "하지만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많은 협동조합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지원정책의 혼선,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둔 정치적 이용과 정부 의존형 사업 추구 등에 대한 비판으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개별 협동조합이 자체 조합원의 힘만으로 극심한 경쟁시대에서 생존해 나가기는 쉽지 않다"며 "연합회가 협동조합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시사정보 큐레이션 > 공유·사회적 경제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유경제가 가지고 올 변화들···초연결 시대 빛나는 산물, ‘공유’ (0) | 2013.12.01 |
---|---|
공유경제를 이끄는 키워드 - SNS 外8 (0) | 2013.12.01 |
[초연결사회·창조경제]②‘초연결의 하나되는 세계’ 지배·영리·수혜의 역할분담 (0) | 2013.12.01 |
박근혜 대통령 "창조경제, 서비스산업 규제 풀릴 때 더욱 발전" (0) | 2013.11.29 |
서울지역, 나눠쓰는 재미 ‘쏠쏠’… 공유경제 열기 확산 (0) | 2013.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