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타임]"시민주도 '사회적 경제' 포용이 진정한 창조경제"
- 아시아경제 2013.11.08(금) 마거릿 멘델 칼 폴라니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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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정부 주도가 아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꾸려가고 이익을 창출하면 이를 지역사회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기술, 융합, 창의성을 핵심으로 한 한국정부의 국정목표인 '창조경제' 안에서도 이런 민간동력을 이끌어내는 사회적 경제를 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7일까지 이틀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제사회적경제포럼에 참석차 방문한 마거린 멘델 '칼 폴라니 정치경제연구소' 소장(66·여·사진)의 말이다. 멘델 소장은 폴라니 연구와 함께 사회적 경제 활동가들과 퀘벡시 지방자치 차원의 공공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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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가 활동하는 주 무대인 몬트리올은 사회적 기업이 2000개가 넘고 이 안에서 6만명이 일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고용의 7%에 달하는 비중이다. 몬트리올 시 콩코디아대학 내에 위치한 폴라니연구소는 시장경제 시스템을 비판하고, 인간 중심 경제이론을 주창한 사회철학자 폴라니가 남긴 모든 지적 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또 연구소가 가진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학자와 활동가들이 새로운 사회 개발전략을 만들어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의 한계가 드러난 후 폴라니의 이론과 사회적 경제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40여년 전 사망한 폴라니로부터 '대안'을 찾으려 연구소를 방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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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조정이 가능하다는 시장경제가 지극히 이상주의적이고 비현실적이다'란 폴라니의 아이디어에 큰 영감을 받았죠. 사회적 경제는 시장경제의 대체가 아니라 시장의 주요 참여자로 인정받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경제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시스템입니다."
멘델 소장은 "퀘벡에서는 노동, 환경, 여성 운동 등 여러 시민활동 영역들이 평등, 정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통해 힘을 합한 게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퀘벡에서는 사회적 경제의 커뮤니티가 전반에 뿌리내리면서 진보주의 운동에도 힘을 실어주게 됐다. 퀘벡 노동자 40%가 노동조합의 회원이다.
그는 이어 "처음 한국을 찾을 때가 2009년인데,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막 통과된 때였다. 지금은 서울이 중심이 돼 한국의 많은 지역에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이 점차 늘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의 사회적 경제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이처럼 포럼을 갖는 건 흔치 않은 일인데, 서울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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