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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킷캣'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탑재한 넥서스5, 구글의 야심 보인다

배셰태 2013. 11. 8. 12:08
'킷캣'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탑재한 넥서스5, 구글의 야심 보인다

 조선일보 2013.11.08(금)

 

넥서스5가 심상찮은 이유…메시지 아이콘 없애고 구글 메신저 배치
음성명령 쓰면 내 신상정보·선호 콘텐츠빅 데이터로 취합시켜 구글에 쌓이게 해
전화번호부에 검색어 '피자' 입력했더니 저장된 번호와 근처 검색 결과도 보여줘

 

구글과 LG전자가 지난주 출시한 '넥서스5'는 삼성·애플을 위협할 만큼 매력적인 스마트폰이다.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G2'와 유사한 사양과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 '킷캣(Kitkat)'을 탑재하고도, 가격은 50만원 안팎이다. 구글은 미국·영국·일본 등 9개국과 함께 한국을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시켰다.

넥서스5는 미국에서 출시 1시간여 만에 1차분이 전량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있다. 국내에서도 넥서스5를 주문하면, 제품 출고에만 최소한 10일이 걸린다는 안내문구가 뜬다.

최고 HW와 SW의 만남

 

<중략>

 

킷캣, 구글의 확장전략

킷캣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문자메시지'다. 구글은 메시지 아이콘을 아예 없애 버리고, 자사의 메신저 서비스인 '행아웃'을 문자메시지 자리에 갖다놨다. 행아웃을 실행한 뒤, 상대방을 선택하면 일반 문자메시지를 보낼지 행아웃 메시지를 보낼지 선택할 수 있다. 이 공간에서 행아웃 메신저도 주고받고, 문자메시지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우리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톡과 문자를 한곳에서 보는 셈이다. 구글이 킷캣을 통해 자사의 메신저 행아웃을 본격적으로 활성화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화번호부도 편리하다. 굳이 즐겨찾기에 등록하지 않아도, 연락이 빈번한 사람들은 알아서 순서대로 정렬해 첫 화면에 보여준다. 전화번호부에 '피자'라고 입력하면, 주소록에 있는 피자집 번호는 물론 현재 위치 근처의 피자집 상호명·전화번호까지 검색해서 보여준다. 이용자가 전화번호를 검색하는 순간까지도 구글 검색 결과를 노출시켜 상호작용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음성명령은 더욱 간단해졌다. 마치 구글글라스를 활성화시키듯 스마트폰에 '오케이, 구글(Ok, Google)'이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음성명령이 활성화된다.
음성명령을 많이 쓸수록 구글엔 이용자의 신상정보와 선호 콘텐츠 등 전 세계에서 취합된 빅 데이터가 쌓이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