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이용한 셀프제조 시대 창의력 앞세운 1人기업 늘어날 것”
동아일보 2013.10.17(목)
‘롱테일 경제학’ 창시자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대표
“디지털 제조기기로 3차 산업혁명 기업은 개인 제조자 지원하는 역할”
웹이 막 보편화되던 1995년 일부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누구나 인터넷으로 책을 쓸 수 있는 ‘1인 1북(book)’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만 해도 실현 가능성 없는 이야기라는 회의적 반응이 많았지만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을 통해 책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롱테일(LongTail) 경제학’의 창시자인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대표는 최근 신간 ‘메이커스(Makers)’에서 디지털 제조기기가 이끄는 ‘3차 산업혁명’을 거치고 나면 누구나 디자이너나 제조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3차원(3D) 프린터와 컴퓨터설계(CAD) 프로그램 등 디지털 제조 기술과 기기가 보편화된 덕분이다.
앤더슨 대표는 16일 인터뷰에서 “이제 소비자들은 필요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서 쓰게 될 것”이라며 “자연스레 창의력을 앞세운 1인 기업이 늘어날 것이고 결국 이들이 세상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삼성전자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 ‘삼성 메모리 솔루션 포럼 2013’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나의 다섯 살짜리 막내아들도 3D 프린터를 장난감처럼 능숙하게 다룬다. 이 아이가 성인이 되면 대학에서 디지털 디자인을 전공한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래의 소비자는 다양한 기기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니즈가 생기면 누군가 이를 만들어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셀프 제조’에 나선다는 것이다.
앤더슨 대표는 경제 주체의 변화에 따라 삼성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역할 역시 변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대기업이 내놓는 새로운 기술과 기기는 개인 디자이너 및 제조자들을 자극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기업의 기술 혁신이 1인 기업을 움직이는 원동력이자 엔진이 된다는 것이다.
이어 3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업들은 사회와 협력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은 스타트업이나 소비자, 나아가 경쟁사와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삼성전자 같은 제조사나 일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개발자들에게 기회를 주었듯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더 큰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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