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새로운 디지털 시대, 미래에 일어날 일들

배셰태 2013. 10. 14. 11:41

1.새로운 디지털 시대, 새로운 문명을 낙관하라 

http://blog.daum.net/bstaebst/10547

 

2.새로운 디지털 시대, 미래에 일어날 일들 

http://blog.daum.net/bstaebst/10574

 

3.새로운 디지털 시대, 현실세계의 문명과 가상세계의 문명

 http://blog.daum.net/bstaebst/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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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지털 시대, 미래에 일어날 일들 

 

그렇다면 당신은 우리의 미래 세계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첫째,

기술만으로 세상의 모든 문제를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을 똑똑하게 사용하면 지금과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미래에는 컴퓨터와 인간이 각자 수행하는 역할에 따라 점점 더 임무를 쪼개어 맡을 것입니다. 우리는 판단, 직관, 뉘앙스 그리고 인간만이 하는 상호 작용을 위해 인간의 인간의 지능을 활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한한 기억, 무한한 빠른 처리, 인간이 하기에 생물학적으로 한계가 있는 행동 등에 대해서는 컴퓨터가 가진 힘에 의존할 것입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를 추적하고 체포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적 상관관계(predictive correlations)'를 알아보는 데 컴퓨터를 이용할 것것입니다. 하지만 체포한 테러리스트를 어떻게 심문하고 상대할지는 계속해서 인간과 인간이 만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할 일로 남을 것입니다. 참전 로봇이 탁월한 정밀성과 상황파악 능력을 통해 사람들의 죽음을 막아주겠지만, 그들의 활용 맥락과 취할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몫일 것입니다.

 

둘째,

가상세계는 기존의 세계 질서를 넘어서거나 앞지르지 못하겠지만, 거의 모든 행동을 복잡하게 만들 것입니다. 국민과 국가는 더 많은 통제력을 가질 수 있는 세계(국민에게는 가상 세계를, 국가에게는 그것이 현실세계를 각각 의미한다)를 선호하겠지만, 둘 사이의 이러한 긴장관계는 인터넷이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입니다.

 

가상세계에서는 용기있는 사람들만 나서도 충분히 혁명을 일으킬 수 있지만, 국가는 계속해서 잔혹한 길거리 진압전략에 의지할 수 있습니다. 소수자집단은 가상 국정 운영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연대감을 강화할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모험이 잘못되면 그 결과로 인해 참가자들과 그들이 내세우는 명분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에서 모두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국가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에 각각 맞춘 두 가지 외교정채과 두 가지 국내 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상호 모순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국가는 군사공격을 꿈꿀 수 없는 다른 국가를 겨냥하여 사이버 공격을 단행할 것입니다. 그들은 반체제인사가 온라인에서 토로하는 불만을 용인하더라도, 그들을 색출하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도시의 광장을 순찰할 것입니다. 국가는 현장에 로봇을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도 긴급한 통신 개입을 지원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적으로 연결성과 휴대전화가 확산됨에 따라 시민들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힘을 갖게 되겠지만, 반면 사생활과 보안 문제에 있어서는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기술은 당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위치 그리고 당신이 소비하는 정보 등의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저장하며, 이 모든 정보는 시스템이 작동할 때까지 임시로 저장됩니다. 과거에는 그러한 정보를 얻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그것이 항상 당신에게 불리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국가는 이러한 행위를 대부분 합법화할 것이며, 그들의 정책은 민주주의국가에서부터 독재국가, 심지어 비슷한 정치제도를 가진 국가들 내에서까지 서로 다를 것입니다. 이러한 정보가 풀리게 되면서 생기는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정보를 보호하는 기술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인간의 실수와 비도덕적인 활동, 시간의 경과 등으로 인해 정보를 지키는 일이 더욱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정보 저장을 맡은 기업들은 지금도 정보 보안을 보장해줄 책임을 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한 책임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의 사생활 보호 역시도 그들이 책임져야 하겠지만, 이는 사용자들과 공유하는 책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특히 안보 강성론자들이 테러범죄가 터질 때마다, '정부에게는 현재와 과거의 개인정보에 더 많이 접근할 권한이 있다'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이렇게 국가 위기 순간이 닥칠 때 자칫 사생활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사생활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정하고,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얼굴인식 기술은 범법자를 더 쉽게 체포할 수 있게 만들어 애초에 범죄를 저지르려는 생각을 막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국민이 인구조사에서부터 투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에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술이 또한 정부에게 국민을 더 철저히 감시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해줄 수도 있습니다.

 

미래에 비밀은 어떻게 보호될까? 비밀은 사람과 제도가 온전히 기능하는 데 사생활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비밀을 암호화하고 정보를 퍼뜨리는 능력은 몇 가지 이례적인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것입니다. 범죄자에서부터 반체제인사에 이르기까지 분리 집단들(separate groups)은 조마간 비밀(아마도 일련의 코드나 비밀 물건들)을 가지고서 그것을 암호화한 다음 암호 키를 각 집단의 구성원에게 조금씩 할당하는 식으로 비밀을 쪼갤 수 있을 것입니다. 집단은 이어 상호 확인 후, 비밀을 공개하기로 약속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어떤 조건이 맞아야 모든 구성원이 각자 조금씩 갖고 있는 암호 키를 합쳐 데이터를 공개할 것입니다.

 

그러한 합의가 정부를 길들이거나 개인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알카에다같은 테러조직이 CIA 비밀 요원들의 이름과 위치처럼 민감한 암호와 데이터를 손에 넣는다면, 그들은 그것의 사본을 소속 대원들에게 나눠준 후 대원들 중 한 명이라도 공격받을 경우 그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위협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에리 슈미츠 외1,《새로운 디지털 시대》,알키, P.418-421...일부 각색 했음

http://blog.daum.net/bstaebst/9468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