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새로운 디지털 시대, 새로운 문명을 낙관하라

배세태 2013. 10. 10. 19:32

 

‘디지털 시대’란 곧 ‘우리의 미래’ 그 자체다

 

우리가 예상하는 미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움직이면서 가장 흥분된 시간과 약속, 도전으로 가득 찬 멋진 신세계입니다. 우리는 과거 그 어느 세대보다 빠르게 일어나는 변화를 더 많이 경험할 것입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기기들에 의해 주도될 이러한 변화는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개인적 • 참여적 성격을 띨 것입니다.

 

1999년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기념비적인 저서《21세기 호모 사피엔스》에서 '수확 가속의 법칙' 이란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기술은 다른 수단에 의한 지속적인 진화이며, 그 자체가 진화 과정'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화란 고유의 발전 질서를 구축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기하급수적인 성장과 급격한 수확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목격하고 있는 모든 기술의 근간인 계산도 이와 상당히 흡사한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무어의 법칙은 궁극적으로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노출하고 있지만, 불과 몇 년 뒤 극소형 반도체가 출현할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는 이제 2일마다 문명의 새벽부터 2005년까지 우리가 창조했던 것만큼의 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들어올 수 있는 70억 명 중 아직까지 불과 20억 명만이 활동하고 있는데도,약 5엑사바이트의 정보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이 확산되면서, 얼마나 많은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창조물이 등장하고, 그것들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더 빨리 감지될까? 가상세계로 들어오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것들에게 유익합니다. 또한 그것은 우리에게도 유익합니다. 인간의 지식과 창조성을 공유함으로써 누리는 집단의 혜택은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정보기술을 전기처럼 어디서나 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는 기정사실이며, 정보기술은 우리 삶에 완전히 동화되어 정보기술 이전의 삶을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데 애를 먹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연결성 덕분에 앞으로 수십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추가로 기술의 세계에 입장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기술이 조만간 이 세상의 모든 도전과제와 뒤얽힐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국가, 시민, 기업은 기술을 모든 해결방법의 일부로 삼을 것입니다.

 

연결성의 확대를 억제하거나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패할 것입니다. 정보는 늘 물처럼 스스로 흘러나갈 길을 찿을 것입니다. 국가, 시민, 기업, NGO, 컨설턴트, 태러리스트, 엔지니어, 정치인, 해커들은 모두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그것의 여파를 통하기 위해 애쓰겠지만, 누구도 변화를 제대로 통제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다수의 전 세계인들이 더 커진 효율성과 더 많아진 기회, 개선된 삶의 질을 경험하면서 연결성의 순수혜자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하지만 이런 혜택은 누구나 느끼더라도 사실상 연결된 경험이 모두에게 똑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디지털 카스트제도는 미래에도 존속할 것이며, 사람들의 경험은 그들이 속한 계급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최상위 계급에 속한 극소수는 재산이나 접근성이나 위치로 인해 기술이 야기할 수 있는 불쾌한 결과를 대부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의 중산층은 발명가이자, 이민자 공동체의 지도자이자, 중소기업 사장으로서, 이러한 변화의 대부분을 주도할 것입니다. 그들이 이미 가장 먼저 연결되어 있는 20억 명에 속합니다.

 

다음에 온라인 세계로 들어올 50억 명은 단순히 그들의 숫자와 거주지 때문에 훨씬 많은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그들은 연결성의 최대 수혜자가 되겠지만, 동시에 디지털 시대가 낳은 최악의 문제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혁명을 주도하고, 경찰국가에 맞설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그들은 또한 정부에게 추적당하고, 온라인 증오집단에게 시달리고, 마케팅 전쟁 때문에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기술이 확산되더라도 그들이 사는 세계의 많은 도전과제는 지속될 것입니다.

 

출처 : 에릭 슈미츠 외1,《새로운 디지털 시대》,알키, P.416-418...일부 각색 했음

http://blog.daum.net/bstaebst/9468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