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자기계발·동기부여外

인생은 누가 일등으로 들어오느냐로 성공을 따지는 경기가 아니다

배셰태 2013. 10. 9. 04:51

 

중용을 유지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이는 불교의 가르침이기도 한데, 집착을 버리는 것은 중용을 실천하여 불행을 끊고 행복한 삶을 사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어제의 열렬한 사랑은 어느덧 증오로 바뀌고, 오늘의 눈부신 행복은 싸늘한 불행으로 바뀌며, 오늘의 사람은 가고 내일에는 또 다른 새 생명이 태어납니다.그러나 우리는 이런 사실을 망각하고 영원한 것에 도전합니다. 절대 권력, 불멸의 명성, 영원한 사랑, 불변의 지식, 사라지지 않는 재물, 죽음이 없는 영원한 세상 등 영원불변의 것에 집착합니다.

 

나아가 부처가 강조한 것처럼 우리는 '나'에 집착합니다. '나' 라는 것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참되고 절대적이며 세상이 오직 자신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인 양 착각합니다. 하지만 '나' 는 참되거나 영원한 존재가 아닙니다. 먼지 속의 아주 작은 분진처럼 이 세상에 잠시 머무르다 갈 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디에도 흔적을 찿아볼 수 없습니다. 공자는 흐르는 냇물을 보면서 "세상의 모든 것이 이처럼 흐르는 물과 같으니 밤낮 없이 잠시도 쉬지 않고 흘러가는구나" 라고 말하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탄식했습니다.

 

자연은 누구에게도 영원함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절대 권력과 불로불사에 도전했던 진시황의 꿈도 허무하게 끝을 맺었습니다. 그는 영원한 삶을 위해 불로초를 먹으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백성을 혹사해 만리장성을 쌓고 아방궁을 건설하여 제국을 이룩하려고 했습니다. 죽어서조차 황제처럼 살려고 영원한 지하 무덤을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진시황의 이러한 광적인 집착에도 그의 절대 왕국은 그의 죽음과 함께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진시황을 통해 한 사람의 광기 어린 집착이 자신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불행으로 몰고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집착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행복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고,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불행을 싫어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랍니다. 환영에 사로잡혀 언제나 신델렐라가 되기를 꿈꾸고, 비록 지금은 행복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행복의 섬에 다다를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무엇 하나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게다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원하는 것을 성취해 행복을 얻는다는 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세상이 자신의 뜻과 맞는 경우는 극히 짦고 드뭅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그 용기는 가상하지만 때로는 무모하고 어리석은 일입니다. 평생 한두 번 행운이 찿아오기는 하겠지만 매일 신델렐라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크나큰 행복을 기대할수록 무너져 버린 기대감으로 더욱 큰 고통을 안겨 됩니다. 지금 가지지 못한 행복을 얻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이야말로 불행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행복을 멀리서 구하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행복을 먼 곳에서 찿으려 하지 말고 자신의 주위에서 찿아야 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과 자신의 가정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밖에서 큰 행복을 구하는 행동은 옳지 않습니다. 일시적 행복은 얻을 수 있겠지만, 오히려 가정의 사랑과 평화를 깰 수 있고 결국 더 큰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불행이 없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큰 즐거움이 없어도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중용에 도달하는 길인 동시에 마음의 평화를 가져와 '행복' 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혹하는 마음과 집착을 버리면 마음의 동요가 적고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혹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 않고, 기쁨이 넘쳐흘러도 동요하지 않고 냉정함을 잃지 않으며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진정 행복한 사람은 늘 이러한 마음의 평온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기쁨이나 슬픔도 일시적임을 알고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기쁘다고 흥청거리지 않고, 슬프다고 눈물짓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기쁘면 광분하다가 불나방처럼 불구덩이에 빠지고 맙니다. 권력가는 권력에, 재력가는 돈에 집착하다가 망하지 않던가. 그러므로 우리는 진정한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서 행복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성공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공은 사회적인 큰 명성을 불러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너나없이 성공 신화의 주역이 되고자 합니다. 특히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이 강한 사람은 한번 정한 목표를 절대 포기하지 않아 남보다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갈망하는 성공에 도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어렵사리 성공을 쟁취한다 해도 성공의 쾌락을 맛보는 순간은 극히 짧습니다. 영원히 성공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공을 이룬 사람은 다시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면 갈수록 더욱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성공의 딜레마입니다. 게다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성공 신화에 도전하고 있어 도전 자체가 무모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나친 승부욕은 인간관계를 파괴해 세상을 살벌하게 만듭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도 "인생은 경주가 아니다. 누가 일등으로 들어오느냐로 성공을 따지는 경기가 아니다.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을 얼마나 보냈느냐가 바로 인생의 성공의 열쇠이다" 라고 했습니다.

 

성공에 집착하다 보면 성공의 딜레마에 빠져 자신의 자유와 주체적인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 어떻게 살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일을 찿아서 일 자체를 즐기도록 하는 편이 더욱 현명합니다.

 

크게 실패하지 않고 별 탈 없이 지내도록 노력하는 것도 성공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그르치지 않고 무난하게 사는 것도 다사다난한 세상에서 성공이라면 성공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