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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하려면 창조산업을 규정짓지 말라-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배셰태 2013. 8. 28. 09:01

(세상속으로)창조경제 하려면 창조산업을 규정짓지 말라

헤럴드생생뉴스 2013.08.28(수)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ㆍ카이스트 초빙교수

 

창조경제는 16년 전 영국을 시작으로 호주, 미국, 일본, 중국 등 수많은 국가들이 미래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한국이 최초는 아니다. 그러나 영국이 창조경제1.0을 시작했다면, 한국은 ‘창조경제2.0’ 시대를 열어가는 셈이다.

 

창조경제는 한마디로 ‘창조성이 경제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즉, 혁신적 가치창출에서 창조성이 실천력보다 중요해 진다는 것이다. 창조경제1.0은 창조성이 실천력보다 중요한 특정 창조산업을 선정했다면 창조경제2.0은 모든 산업에서 창조성이 실천력보다 중요해지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략>

 

한국은 전세계에서 최초로 모든 산업을 창조산업화하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신경제 패러다임의 최초 개척자(퍼스트 무버)로서 지난 4달간 정체성의 혼란 과정을 겪은 것은 창조적 정책의 당연한 숙명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도 창조산업을 정의하려는 유혹을 뿌리치고 융합을 촉진해 창조경제 시대를 연다는 본질에 충실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일부 단체의 창조산업을 정의하자는 주장이 혹시 수용될까 하는 노파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창조경제는 결코 융합이 아니다. 융합이 쉬워지는 것일 뿐이다. 내부 혁신을 촉진하는 메타기술(기술을 만드는 기술), 혁신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혁신 생태계, 혁신을 시장에 전파하는 시장 플랫폼이 융합을 통한 혁신을 쉬워지게 하고 있다. 융합을 통한 혁신이 과거에 비해 수십배 쉽게 되면 창조성이 경제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창조성이 곧 돈이 되는 것이다.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새마을운동이 세계로 전파되고 있듯,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는 한국의 창조경제2.0도 전세계로 전파될 수 있다. 미래의 창조경제2.0 패러다임에서 한국이 그 허브국가가 될 기회를 잡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