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거대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 그 위에 형성되어 가는 무수한 정보의 '비오톱' , 비오톱에 접속하여 관점을 제공하는 무수히 많은 '큐레이터' , 그리고 큐레이터에 체크인하여 정보를 얻는 '팔로어'
글로벌 플랫폼 위에서 콘텐츠나 큐레이터, 이에 영향을 받는 팔로워 등은 수많은 소규모의 모듈이 되어 존재합니다. 이런 관계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재조합되며 신선한 정보를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받아들입니다. 이런 생태계가 탄생했습니다.
이것이 정보의 미래 비전입니다. 이 세계에서는 지금까지의 정보 유통 상식은 일절 통용되지 않게 됩니다. 매스미디어를 경유하여 정보를 통제하는 종래의 '광고'는 소멸합니다. 매스미디어의 기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홍보'도 비오톱이 무수히 생겨나는 와중에 의미를 잃게 됩니다.
광고도 홍보도 판매 촉진도 드디어 일체화되어 '어떻게 적합한 비오톱을 찿고 유용한 정보를 발신할까?'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포토폴리오를 짜고 분산시키고 적합한 컨설팅을 해 줄 수 있는 광고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 나는 생각합니다.
광고나 미디어업계에서는 소셜미디어의 대두에 대한 이런저런 전략을 매일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불로그다!" 라며 블르그 이벤트를 열심히 하다가, "이번에는 트위터다!" 라며 트위터 마케팅에 열을 올립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자 "트위터는 이미 낡았다, 이제부터는 페이스북이다!" 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여기저기를 쑤시며 단기적인 전술을 구사해도, 그런 것들은 금세 고리타분해집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소셜미디어를 축으로 하는 정보의 유통로가 어떠한 전체상을 만들어 갈지를 그리는 비전입니다. 그런 비전을 제대로 인식하고 프레임워크 속에서 중장기적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의 미디어 광고업계의 대응은 전략이라 말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들은 '전술' 을 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하면 잘 된다.' , '이거라면 먹힌다.' 라는 생각으로 이런저런 마케팅 기법이 단발적으로 사용되고 국지적으론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정보가 흐르는 전체상이 도대체 어떻게 되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사람은 정말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것이 변화하고 늦어도 십 년 후에는 전혀 다른 세계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그때에는 미디어도 광고도, 그리고 우리 소비자도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의 풍경 속에 있을 것입니다. 그날을 기다립니다.
●‘무엇’보다 ‘어디서’가 중요해져
이제는 ‘무엇을’ 검색하느냐뿐 아니라 ‘어디서’ 검색하느냐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골라내 수집하고 편집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큐레이션의 기술이 미래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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