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공유·사회적 경제外

'빌려 쓰고 나눠 쓰는' 공유기업(쏘카, 에어비앤비, 집밥) 부산 상륙

배셰태 2013. 8. 14. 19:40

'빌려 쓰고 나눠 쓰는' 공유기업 부산 상륙

국제신문 2013.08.13(화)

 

카 셰어링 '쏘카' 26일 시작, '에어비앤비' '집밥' 진출 준비

 

<중략>

 

- 소비자, 집·차·식탁까지 공유
- 새로운 경제 트렌드로 성장

 

서울에서 성장한 공유경제 기업들이 부산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유경제는 소비자들이 서로의 물건과 재능을 나누는 새로운 경제 트렌드로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부산은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행정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자동차 공유기업인 쏘카(SOCAR)는 오는 26일부터 렌터카를 나눠쓰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부산에서 시작한다. 24시간 기준으로 차를 빌려주는 렌터카와 달리 10분 단위로 사용자가 필요한 시간에 차를 쓸 수 있다. 요금은 정회원이 30분당 3150원(경차 기준)에 유류비는 ㎞당 190원이다. 쏘카는 부산의 도시철도·대학·업무 단지를 중심으로 60곳에 연말까지 70대의 차를 배치할 계획. 이용자는 스마트폰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쏘카는 서울과 제주에서 약 200대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 빈방 공유사이트인 에어비앤비(airbnb)도 부산에 관심이 많다. 동북아시아 책임자가 지난 5월 부산을 방문해 호스트(빈방 제공자)와 수요층을 점검하고 돌아갔다. 국내에도 '비앤비히어로'와 같은 유사 서비스들이 서울에서 뿌리를 내린 뒤 부산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식탁을 나누는 공유기업 '집밥'도 부산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집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회원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중계 역할을 한다. 만남 장소와 음식·예약 가능한 식당 리스트를 제공하고 예약도 대신해 준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30여 곳의 공유기업은 대부분 서울시의 도움으로 자립기반을 마련해 외형을 확장 중이다. 쏘카의 경우 공영주차장 이용료 50%를 할인받고 있다.

 

 반면 부산에선 아직 공유기업 1호가 탄생하지 않았다. 행정적인 관심도 적다. 부산발전연구원(BDI)이 지난 5월 부산형 공유경제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씨앗을 틔우려 애쓰고 있는 정도다. BDI 김형균 선임 연구위원은 "서울시는 지난해 공유경제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혁신기획담당관실이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공유기업·단체 27곳을 선정해 지원 중"이라면서 "공유경제는 경제와 일자리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부산도 대응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