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2013.08.08(목)
'보고用 숫자경제' 집착하는 창조경제 주무부처
"결혼도 안한 자식에게 손자 낳으라는 것과 다름없어" 지적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창조경제 관련 실적을 내놓아야 한다는 엄명을 내렸다. 미래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주무부처이지만 지난 4월 출범 이후부터 '미래부가 보이지 않는다', '장관의 존재감이 없다'는 등의 박한 점수를 받아왔다. 이에 최 장관이 직접 숫자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8일 미래부에 따르면 최 장관은 최근 고위간부회의에서 창조경제 정책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수치를 하루빨리 발표해야 한다며 수차례 강조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장관이 올 가을까지 창조경제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래부 관계자는 "미래부 대내외의 요구가 있어 창조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털(유망한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 현황과 창업건수 같은 것이 그 예다.
최 장관은 평소 입버릇처럼 '창조경제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창조경제 성과로 일자리 지표부터 챙긴 것이다. 또 다른 미래부 관계자는 "현 정부 ICT(정보통신기술)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윤창번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이 기용된 이후 (최 장관이) 윤 수석과 궁합을 맞춰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더 커졌을 것"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 장관이 숫자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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