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2013.08.08(목) 김영욱 소셜마케팅협동조합 이사장
지난해 12월 협동조합법이 시행된 이후 7개월 만에 1400개의 협동조합이 설립이 되었고 서울시만 500개가 넘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찬반양론이 무성하다.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정부지원자금을 받기 위해 막무가내 협동조합 설립이 진행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기본적으로 협동조합은 자본의 논리에서 결합된 것이 아닌 사람간의 관계로 시작되며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 사람을 중시하고 존중하며 평등하게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기본적인 목적이라고 본다.
우리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대기업의 문어발식 기업 확장으로 많은 중소상공인들이 상대적 빈곤감에 처해 있다.
최근 들어 정부는 대중소상생을 통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 고질적인 자본주의 문제점을 정부의 개입보다는 협동조합이라는 대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방안을 추진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본다.
협동조합 기본법에 의하면 협동조합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 생산 판매 등을 협동으로 영위함으로 인해 참여하는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 공헌하고자 하는 사업조직'이라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기본법에 충실하고 안정적인 협동조합이 운영되려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협동조합의 운영자금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자본 결합이 아닌 사람 관계의 결합
그렇다고 정부에서 협동조합만 만들었다고 지원해 주는 것은 더욱더 위험한 발상이다. 만들게 하고 운영이 안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단계적인 성장 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조합과 관계하는 고객도 좋고 참여하는 조합원도 좋은 방안을 추진하려면 동업종보다 이종의 관계자들이 모여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줄어드는 마케팅 비용을 통해 공급자과 소비자가 함께 win-win할 수 있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성공모델을 만드는 데 있어 조합과 조합간 상생할 수 있는 부분에 지원을 만들어나가는 방법이 중요한 포인트다. 각 구별로 협동조합을 모아 공동 사무실을 확보한다는지, 공동 교육장을 만들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방법이다.
온라인, 모바일 시대엔 협동조합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생산자와 유통자 그리고 소비자가 독점적 지위를 배재하고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 협력을 강화하고 협업 솔루션을 시스템화 한다면 협동조합은 발전적 기틀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조합원 강점 접목시킨 협업시스템
소셜마케팅협동조합은 이업종의 조합원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고 개별기업이 하기 어려운 마케팅을 협업을 통해 함으로써 비용도 절감하고 참여하는 조합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경쟁력 있는 협업 시스템을 만들어야 성공적인 협동조합 모델이 많이 나올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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