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송트렌드 '소셜 TV'
방송의 디지털화 진전에 따라 지난 20년간 다양하고 새로운 방송서비스가 출현하여 시장을 키워왔다.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IPTV 등 다양한 방송 플랫폼에서의 다채널 서비스, 고화질 HD 서비스, VOD 서비스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미래 방송을 주도할 새로운 서비스는 무엇이 될까?
앞으로는 기술 중심의 고화질 실감방송 서비스가 지배적일 것이다. 3D방송을 위시하여 초고해상도 UDTV와 홀로그램 방송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3D방송은 이미 3DTV의 대량 보급에 따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 다른 방향은 여기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이용자 시청행태 중심의 소셜 TV 서비스이다.
그간 새로운 기기들의 출현과 양방향성·이동성을 갖춘 다양한 플랫폼들 덕분에 근본적으로 미디어의 상호 작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시청자는 지인들이 SNS를 통해 추천하는 콘텐츠를 가장 신뢰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이제 디지털방송 서비스에서 SNS의 접목은 필연적이며, SNS 기능을 탑재한 TV 서비스들이 양산될 수 있는 환경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소셜 TV는 TV와 SNS 기능을 접목한 것으로서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이 그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TV를 보면서 가족과 이웃들이 둘러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아날로그 형태에 대한 디지털 버전인데, 곁에 없지만 TV를 보면서 TV 화면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세컨드 스크린을 통하여 TV 시청을 방해받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소셜 TV는 기본적으로 SNS와 같은 개념의 서비스지만, 진일보하여 현재 보고 있는 프로그램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소셜활동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 및 소비하는 서비스이다.
2007년 무렵 등장하여 시청 중이거나 관심이 있는 프로그램을 체크인하고 시청한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 혹은 추천하는 형태였으며, 신규 TV 프로그램을 홍보하거나 광고주를 위한 시청률 확보를 위해 연계되었던 서비스로 출발하였다.
● 소셜 TV의 현황과 시청행태 분석
이용 단말기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이동형 세컨드 스크린 단말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퍼스트 스크린은 가족용 커뮤니티 스크린으로서 콘텐츠에 대한 개개인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으므로 대부분의
소셜 TV 서비스는 동시접속이 가능한 세컨드 스크린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업자의 경우, 순수 소셜 TV 사업자인 Viggle, Miso, Zeebox 등이 있고 소셜미디어 진영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있다. 디바이스 진영에는 삼성전자가 2013년 국제전자 제품박람회(CES)에서 소셜 TV용 스마트TV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수행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소셜TV의 활성화 기반이 마련되었다.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동시에 다른 매체를 이용하는 비율이 스마트폰은 39.1%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 보유자의 68%에 해당하여 이미 일반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한 경험은 65.1%로 나타났으며,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 중 61%는 TV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된 SNS, 문자/메신저, 정보검색을 한 이른바 ‘소셜 TV 이용 경험자’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TV 이용자 기준으로는 17.6%에 해당하는 비율로 우리나라도 소셜 TV에 대한 시장 환경이 이미 충분히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이용 시기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SNS, 문자/메신저, 정보검색 모두 시청 중에 이용한 비율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분명 소셜 TV 활동이 이용자들의 시청행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실시간으로 끼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소셜 TV 활동이 이용자들의 시청 몰입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좀 더 명확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같은 세컨드 스크린과 연계한 콘텐츠의 시청과 확산을 위한 통합 콘텐츠 유통전략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또한 TV 시청률 조사 또한 TV 프로그램과 SNS 활동의 연계 및 퍼스트 스크린과 세컨드 스크린의 연계를 측정할 수 있는 ‘소셜 TV 시청률’의 개발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를 통해 소셜 TV는 시청행태를 분석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여 필요로 하는 사업자들에게 판매하고 별도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새로운 융합서비스로서 소셜 TV에 대한 기대
방송산업의 디지털화가 진전됨에 따라 방송콘텐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의 고도화와 다양한 장치의 등장은 방송콘텐츠를 TV 이외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이용토록 하여 다양한 연관산업의 투입요소가 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소셜 TV는 방송과 인터넷(SNS)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융합서비스로서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혁신 성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우리는 초고속 인터넷의 활성화를 통한 세계적인 ICT 기반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방송 활성화에 이바지했던 많은 도전적인 방송통신 사업자들의 노력과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지원, 적극적인 국내 이용자들의 서비스 활용으로 방송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전통적인 방송 영역과 더불어 N-스크린, OTT(Over The Top), 스마트 TV, OVD(On-line Video Distribution), 소셜 TV 등 ICT 기반의 방송통신콘텐츠 융합영역에서도 공정경쟁 시장질서 확립을 통해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송통신콘텐츠의 제작→ 유통 → 이용의 가치 사슬을 건강하게 하
고 국제 경쟁력의 제고 및 신규 BM 발굴 지원을 통해 국가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
(참고 자료)
1. 정용찬(2012), 소셜 TV 소비 행태 분석 「KISDIDAT Report」, 정보통신정책연구원
2. 유선실(2012), 소셜 TV의 등장과 해외 서비스 현황 「동향 제24권2호 통권 524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3.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2013), 미국 콘텐츠 산업동향 주간 심층이슈 「TV 2.0 시대의 소셜 TV, 어디까지 왔나」, 한국콘텐츠진흥원
4. 정상섭(2013), 소셜이 스마트 TV 혁명을 이끈다 「콘텐츠 칼럼」, 한국콘텐츠진흥원
글. 전기철(KCA 방송콘텐츠유통부 부장)
+ 원문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사보 '아우름' (2013.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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