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국과 ‘형제의 나라’인가, ‘신하의 나라’인가? 1627년 1월 14일 만주의 신흥 세력 후금의 3만 병력이 ‘존명배청(尊明排淸)’ 노선을 취하고 있던 조선을 공격했다. 인조와 조정대신들은 강화도로 피난했으나 얼마 못가서 궁지에 몰리자 강화(講和)를 제의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후금과 ‘형제의 나라’가 될 것을 약속하게 된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1636년 국호를 청으로 바꾼 청나라는 1월 9일 10만 대군으로 2차 공격을 해왔다. 불과 6일 만에 한양이 적의 손에 들어갔다. 인조는 이 때도 강화도로 피신하려다 길이 막히자 서둘러 남한산성으로 피했다. 미리 준비가 안 된 탓에 왕도 닭다리 한 쪽으로 하루를 견디고 거적 위에 앉아야 했다. 적은 남한산성을 첩첩이 포위하고 보란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