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를 기반으로 한 혁신은 개인, 조직의 생존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
●우화, '나무꾼과 소시지'의 교훈
나무꾼과 소시지 이야기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일상성’ 에 젖어 사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각성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매일 똑같은 일만을 반복하며 살다 보면, 어느새 일상에 익숙하고 길들여져서 모든 것이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게 됩니다.
만일 나무꾼이 숲 속의 요정을 만나지 않았다면 맨 날 하던 식으로 계속 살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정을 만남으로써 일상성을 파괴하는 기회가 왔습니다. 비로소 삶에 변화의 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 그는 그때까지 살면서 가장 소중한 세 가지 소원을 미리 준비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하고 번민했습니다. 그것은 자기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살아갈 삶을 생각해보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요정의 출현은 ‘일상성’을 파괴하는‘변동성’ 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변화는 그렇게 해서 옵니다. 하지만 변화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오직 가치중립적일 뿐입니다. 다만 그 변화를 개인이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변화의 결과는 달라집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처해있는 환경 또한 일상성에 젖어 살던 나무꾼에게 숲 속의 요정이 나타난 것과 유사합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고 관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20세기에 살던 방식대로 살아갈 수도 있지만, 21세기가 전과 어떻게 다른지 예의주시하며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점점 분명해지는 사실은 새로운 세상은 지금까지 살아온 세상과는 환경 자체가 많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ICT, 모든 산업을 삼키고 있다
2007년 애플 아이폰의 탄생이 20세기와 21세기를 나누는 중요한 이벤트였습니다. 훗날 역사가들은 21세기에 대해 정의를 내릴때 BI 시대(Before iphone)와 AI 시대(After iphone)로 구분할 것입니다. 2007년 아이폰을 시작으로 한 스마트폰의 등장은 모바일과 소셜과 데이터의 대융합을 가져왔고 이 융합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에 걸친 변화의 핵심 인프라스트럭쳐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할 당시 본인은 물론 동시대를 살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앞으로 불어올 혁명이 무엇인지, 어떤 변화를 불어올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고 추측하지도 못했습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모든 것을 바꾸는 '근원적 혁명의 도구'였습니다.
우리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내놓은 것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아이튠즈 및 앱스토어 등장과 앱 경제학의 출현 등 아이폰과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경제와 사회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아이폰을 살 것인가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할 것인가를 두고 갈등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더 큰 혁명적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산업은 재정의 되야 하며 개인도 재정의해야 합니다. 지금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세계관을 근본에서부터 다시 생각해보고 재정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어제 했던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현재는 물론 미래에 의미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더이상 '안전한' 세계는 없습니다. 회사도, 조직도, 개인도 파괴되고 혁신됩니다.
●경계의 붕괴 시대,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미래는 신이 창조한 현실과 인간이 만들어낸 가상과 환상, 이 모든 3계가 서로 통합되면서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입체적인 삶의 공간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현실과 연결된 가상, 증강현실, 더 나아가 통합현실이 미래의 우리가 살아갈 삶입니다.
스마트폰의 증강현실 덕분에 현실 속에서 가상의 데이터를 볼 수 있고, 증강현실 게임 덕분에 현실 속에서 게임 속 환상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가상과 환상이 현실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이제 실제 현실이 아닌데도 가상 속에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3계의 붕괴로 가상과 환상에서 현실을 만나는 것이 더욱 편리해져가는 세상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경계는 갈수록 더 붕괴될 것입니다. 그 경계란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 사업과 사업의 경계, 두뇌와 디지털의 경계, 현실과 가상과 환상의 경계, 시간과 공간과 관계의 경계 등 무궁무진합니다. 이 경계의 붕괴 시대에 정신까지 붕괴되며 이용당하느냐, 능동적으로 이용하고 제어하면서 초인류가 되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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