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간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시대와 세대가 압축된 사진이다]
창조경제에 대해 국민은 물론 전문가들도 혼란스러워 합니다. 사실상 세계 최초의 개념이기에 혼돈으로 시작하여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생명의 모습을 갖추어 가는 것은 당연한 과정입니다.
창조경제란 용어는 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쓴 용어는 아닙니다. 1990년 일본 노무라 연구소에서 창조사회란 보고서를 냈고, 1997년 제기된 영국의 창조경제 논의는 2000년 피터 코이를 거쳐 2001년 존 호킨스의 창조경제론으로 이어졌습니다. 호킨스의 창조경제는 영화, 음악, 패션, 디자인 개발과 같은 문화 창조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영국의 국가 산업발전 전략이었습니다. 리처드 플로리다는 ‘창조계급의 부상’이라는 책에서 미래 창조도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2001년 발표된 '창조경제'의 저자이자 창조경제에 대한 글로벌 리더 '존 호킨스' 호킨스어소시에이츠 대표가 올해 5월 30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주최한 '제4회 KISTEP 창조경제포럼-창조경제, 글로벌 리더에게 듣는다'에서 창조경제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존 호킨스 대표는 창조경제 개념과 창의적 아이디어의 경제적 가치를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린 창조경제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호킨스는 "창조경제란 토지, 노동, 자본으로 구성되는 전통적인 경제체제와 달리 '사람 중심', '사람의 아이디어 중심'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의 생각을 이으며 구성되는 창조경제는 '가치 체인(chain)'이라 정의를 내렸습니다. 이어서 "창조경제 시대에는 유형 자산보다 무형 자산이, 단독 소유보다는 공유와 협력의 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생각을 모으고 하나로 합칠 때 창조경제를 위한 아이디어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기계가 세상을 바꾸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오래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의 생각 그 자체가 세상을 숨쉬게 하는 꿈을 꿉니다. 그것이 창조경제의 이상이며 비전일 것입니다. 생각의 전환, 유연한 사고, 창발적(創發的)인 아이디어를 가능케 하는 '창의 생태계'의 조성. 그것이 미래 창조국가의 이데아일 것입니다.
작은 창의가 큰 창조로 자라나고, 일상의 사소한 역발상이 거대한 경제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시대로 우리는 나아가고 있습니다. 창의가 권장되고 창의의 결과가 제값을 받고 창조를 이끄는 사람이 제대로 대우받는 사회가 되어야 대한민국이 창조국가가 될 것입니다.
국가적 차원의 미래 비전,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국가 미래 비전은 지금 대한민국에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한국의 위기는 북핵이 아니라 메말라 가는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노령화 사회, 양극화로 인한 사회 갈등해소 비용, 복지와 사회 안전망의 투자 등의 경제적 부담을 감당할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이 고갈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안전한 직업을 선호하여 과반수가 공무원이 되고자 청춘을 바치고 있습니다. 실패에 대한 사회적 무관용으로 기업가 정신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철도혁명, 인터넷 혁명보다 훨씬 더 거대한 스마트 혁명입니다. 스마트와 소셜 혁명은 빅데이터와 결합하여 인류역사 최대의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바로 한국의 창조경제라는 스마트 혁명을 맞이하는 국가의 비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한국의 창조경제가 다른 나라의 사례와는 확연히 다른 진화 단계를 걷고 있습니다. 타국은 주로 문화 산업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한국은 국가 전체의 경제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어갈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국가의 모든 힘을 결집하기 위하여 공유된 비전은 절대적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향후 5년이 대한민국의 국가 흥망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세계경제는 실물중심 산업경제에서 정보·지식 중심 지식경제로 전환했습니다. 최근에는 창조경제로의 전환 논의가 한창입니다. 창조경제의 등장은 금세기 최고의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물결이론에서 언급한 `수렵사회→농경사회→산업사회→정보사회`로 전환의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정보사회에서 창조사회로의 전환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에 버금가는 변화로 인식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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