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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아담,이브)와 역사(뉴턴,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바꾼 사과가 등장한다

배세태 2013. 6. 10. 19:34

 

그 첫 번째 사과는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서 쫓게나게 만든 선악과입니다. 뱀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아담과 이브는 하나님의 계율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었고 그로부터 원죄가 생겨났습니다.

 

트로이전쟁의 원인도 사과였습니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아킬레우스의 아버지 펠레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혜라와 아프로디테 그리고 아테나 앞에 사과 하나를 던지며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준다고 말합니다. 이로써 트로이전쟁이 시쟉되었습니다.

 

그리고 뉴턴의 머리 위로 사과가 떨어집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식물학 정원에는 사과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물론 그 나무는 뉴턴의 머리에 사과를 떨어뜨린 그 나무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 나무는 뉴턴의 사과나무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턴은 떨어지는사과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왜 옆으로 떨어지지 않고 아래로만 떨어지는가? 그 힘은 무엇인가? 그것이 만유인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과가 떨어집니다. 그런데 뉴턴만이 사과에서 중력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뉴턴이 항상 진리를 찿기 위해 사색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세상에 내가 어떻게 비치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이 바닷가에서 노는 소년이라 생각했다. 내가 더 예쁜 조개껍데기와 더 매끈한 조약돌을 찿는 동안 거대한 진리의 바다는 여전히 말없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진리를 찿기 위해 생각에 잠긴 뉴턴은 종종 엉뚱한 교회에 들었갔고 예배 가운을 입은 채로 저녘을 먹으러 식당에 가기도 했습니다. 저녘을 먹으러 가서도 생각에 잠겨 자신이 밥을 먹었는지, 먹지 않았는지도 잊었습니다.

 

그가 신경 쓴 것은 세상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진리를 찿아야 하는지였습니다. 그리고 뉴턴은 자신이 찿아낸 것들에 대해 어린아이처럼 기뻐했습니다.

 

뉴턴의 사과 이후에 우리는 애플의 사과를 만납니다. 여기서 우리는 멈춰 서 있지 않고 새로움을 향해 가는 정신을 보게 됩니다.

 

애플의 심벌마크인 ‘한 입 베어 먹은 사과’의 유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이 많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것은 없습니다. 호사가들이 가장 많이 거론하는 것은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에 대한 존경심에서 만들었다는 ‘앨런 튜링설’입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평소 튜링에 대한 존경심을 회사 심벌마크에 재치있게 담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창고에서 컴퓨터를 만들 때 사과를 한 입 먹고 컴퓨터 위에 올려놓은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설과 ‘깨물다(bite)’라는 영어 단어에서 컴퓨터 연산단위인 ‘바이트(byte)’를 떠올리게 만든 언어 유희라는 풀이도 있습니다. 또 창세기에 나오는 이브가 사과를 따먹고 원죄를 지었듯 컴퓨터의 발명은 인류에게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걸 표현했다는 설 등 다양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연설문에 '매듭은 뒤로만 엮을 수 있다' 라는 말이 들어있습니다. 지금의 행동들이 예측하지 못했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잡스 이후에도 애플이 성공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점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가 만들어 낸 IT 생태계 때문입니다. 그가 애플을 만들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고 이는 대부분 동의합니다. 

 

2012년 스타브 잡스 타계 후 포스트 잡스시대 애플의 선장인 팀 쿡이 10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리는 WWDC2013에서 무엇이 공개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삶의 인연 등 무엇인가를 믿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 스티브 잡스의 생각이었습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 결국 좌절과 나락에서도 그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을 해야 합니다. 다만, 끊임없이 어떤 행동을 해야 그 긍정의 결과도 가능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