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빅뱅 시대, 과거를 `스윽~ 문질러!(Swype it)`
지금으로부터 137억년 전, 우주가 어떤 한 점에서 탄생한 후 팽창해 오늘의 우주에 이르렀다는 것이 소위 ‘빅뱅론’입니다. 미국 공상과학소설가 버너 빈지는 그 폭발의 중심을 ‘특이점(singularity)’이라고 불렀습니다. 인간의 경험과 지식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지는 분수령인 특이점은 ‘예전 모형들은 모두 폐기돼야 하고, 새로운 현실이 지배하기 시작’ 하는 순간입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특이점은 수렵과 채취를 생존전략으로 하던 생활에서 농업에 기초를 둔 문명 상태로의 진보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특이점은 활판인쇄술입니다. 활판인쇄술은 오늘날 과학기술의 혁명을 불러왔습니다. 인류 역사상 세 번째가 되었던 특이점이 15년여 전에 인터넷으로 나타났고, 그당시 길어야 10∼20년 안에 또 한 번의 빅뱅이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고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의 예견대로 이젠 ICT을 기반으로 창조혁명이 바로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세계경제는 실물중심 산업경제에서 정보·지식 중심 지식경제로 전환했습니다. 최근에는 창조경제로의 전환 논의가 한창입니다. 창조경제의 등장은 금세기 최고의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물결이론에서 언급한 `수렵사회→농경사회→산업사회→정보사회`로 전환의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정보사회에서 창조사회로의 전환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에 버금가는 변화로 인식됩니다.
인류 역사에는 분명 그 이전과 그 후로 구분할 수 있는 분기점이 있습니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변화를 어떻게 읽고 대응하느냐는 각자의 몫입니다. 그리고 인류 역사를 한순간에 바꿀 중요한 순간은 10년 뒤가 아니라, 바로 2013년 오늘입니다.
유비쿼터스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수많은 스마트기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 그리고 수십만 개 `앱(App)` 등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엄청난 폭발 징후들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편안한 곳에 머물러 있을 때 중요한 일들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변화의 순간을 즐기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스마트 빅뱅 시대에 주인공으로 살고 싶다면, 방법은 단 한가지입니다. 스마트기기에서 화면을 넘기듯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미래가 활짝 펼쳐질 수 있도록 과거를 ‘스윽~ 문질러!Swype it)' 넘기면 됩니다.
패러다임 (paradigm)은 어느 한 시대의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를 의미하는데, 한마디로 한 시대를 지배하는 인식의 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용어는 미국의 과학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쿤(Thomas Kuhn)이 그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 1962)》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창조경제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상상력(imagination)입니다. 상상하는 힘이 창조력(creative power)입니다. 근엄하고 딱딱한 필연(必然)의 논리가 아니라, 부드러움과 유희가 있는 우연(偶然)의 미학이 삶 깊숙이 베어가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베끼는 미학의 시대가 아닌, 스스로 존재하려는 미학의 시대입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철학은 껍질을 벗는 뱀이다. 이 벗어버린 껍질 속으로 보다 우둔한 추종자들이 기어든다.”고 했습니다. 키에르케고르의 우려는 지금의 사회에서는 기우에 불과합니다. 모든 개인들의 상상력과 창조물들이 즉시적으로 전세계에 발산되어 버리는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스스로의 개성을 지니지 못한 우둔한 추종자들은 정보시장에서 더욱 쉽게 퇴출당할 것입니다.
예술이 세상을 베끼면서 닮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이 삶의 유희로 채워진 예술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상상하는가' 생각하는 그 무엇, 상상하는 그 무엇이 바로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요.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가 “원하라, 그러면 드러날 것이다. 상상하라, 그러면 그리 될 것이다.”로 바뀌어져 들려도 어색하지 않는 시대가 창조경제 시대의 특징입니다.
상상력과 놀이 이외에도 웰비잉(Well Being)과 웰다잉(Well Dying)도 창조경제 사회의 새롭게 떠오르는 패러다임입니다. 더 풍요로워진 물질적 기반과 생명공학의 눈부신 발달 위에서, 삶의 질을 더 중요시하려는 웰비잉과 웰다잉도 당당한 제 목소리를 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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