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시대를 제대로 만나지 못하면 범인으로 평생을 살게 된다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평범한 서민들은 어떨까요? 아마도 사회와 시장이 안정적인 상태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거나 적어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기회나 확률은 높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회는 새로운 가치 질서가 창조되거나 기존의 질서가 재창조될 때 찿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유튜브의 스티브 첸,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같은 이들의 공통적인 점은 미래를 창조한 혁신가라는 점입니다. 또한 이들의 공통점은 이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삶을 일구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할 수 있는 괴짜, 이단아, 아웃사이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된 비결은 단순합니다. 실험적인 일에 뛰어들어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기존에 인식되고 있는 분야나 일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공간과 일을 창조했습니다. 다만 자신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에 자신의 재능과 꿈을 닦고 창조성을 발휘하는 가운데 지적인 자산을 만들어냈습니다. 창조적 자산은 도전정신과 모험심, 즐거움을 쏟아 부을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창조경제의 시대가 원하는 인재는 '모험생이 아니라 모험생'이라는 점을 다시금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적합한 모형이나 모델을 탐색하는 인간형이 우선되었습니다. 창조경제사회에서는 혁신적인 대안을 만들어내는 탐험적인 인간형이 우선합니다. 고객과 소비자, 시민의 고차원의 선택과 기호를 만족시켜야하는 창조시대에서는 산업시대의 모범생보다는 모험생이, 탐색형 인간보다 탐미형 인간이 중요합니다.
남들에게 기쁨을 주고 자신들에게는 막대한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는 이들은 하나의 무리를 형성하는 데 이는 계층이라기보다는 계급으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은 일견 설득력이 있습니다. 산업 혁명기에는 산업자본가가 부르주아지(자본가계급)로 사회의 변화와 주도권을 행사했다면 창조경제 시대에는 창조적 계급이 변화와 지배력을 행사합니다.
리처드 플로리다가 그의 저서 《창조 계급》에서 '순수 창조의 핵(Super-Creative Core)'이라는 사람들과 광범위 한 지식집약형 산업에 종사하는 '창조적 전문가(Creative Professionals)' 들로 분류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분류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창조적 계급에 속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에서 창조성을 발휘하여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면 그들 역시 창조적 계급이 됩니다. 즉 창조적 시민은 누구나 창조적 계급이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우리가 예상하는 미래는, 인류역사상 가장 빠르게 움직이면서 가장 흥분된 시간과 약속, 도전으로 가득 찬 멋진 신세계입니다. 우리는 과거 그 어느세대보다 빠르게 일어나는 변화를 더 많이 경험할 것입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기기들에 의해 일부 주도될 이러한 변화는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개인적•참여적 성격을 띨 것입니다.
과거에는 오프라인에 신원을 만들어 온라인상에 투사하는 방식이었으나, 이제는 온라인상에서 신원을 만들어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했습니다. 이 변화는 디지털 세상을 항해하는 평범한 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대다수의 전 세계인들이 더 커진 효율성과 더 많아진 기회, 개선된 삶의 질을 경험하면서 연결성의 순수혜자가 될 것이라 믿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을 누구나 느끼더라도 사실상 연결된 경험이 모두에게 똑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디지털 카스트제도는 미래에도 존속할 것이며, 사람들의 경험은 그들이 속한 계급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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