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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협동조합 봇물…출자금 500원으로 신청도 2곳

배셰태 2013. 5. 22. 11:23
이색 협동조합 봇물…출자금 500원으로 신청도 2곳
중앙일보 2013.05.22(수)
 
FC바르셀로나·선키스트도 협동조합…무속인도 설립

 

 

<중략>

 

지난 총선·대선에서 경제민주화·보편적 복지를 놓고 경쟁했던 것처럼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이번엔 ‘을(乙)’의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세력으로 만들려고 하다간 조합 이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협동조합기본법안의 조문을 작성한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손낙구 전 민주노총 대변인은 세계 최대의 협동조합 중 하나인 스페인 몬드라곤 시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소개했다.

손 전 대변인은 “법안을 제정할 당시 몬드라곤 조합을 방문해 관계자에게 정치와 어떤 관계인지 물어봤더니 ‘1950년대 말부터 수십 년간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고민해왔는데 정·경을 분리하는 것이 협동조합 운영에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답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막강한 힘을 갖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시장 후보를 내거나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고 개별 조합원의 판단에 맡긴다”고 덧붙였다.


장승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치권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협동조합의 바람직한 성공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지 정치적 붐의 일환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