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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TV 생태계 : 4K] 한국의 TV, 방송시장의 진정한 위기가 시작됐다

배셰태 2013. 4. 26. 21:04

미디어퀘이크_4 : 한국의 TV, 방송시장의 진정한 위기가 시작됐다

손재권 매일경제 기자 2013.04.24(수)

http://jackay21c.blogspot.kr/2013/04/tv-4k.html?utm_source=feedly&m=1

 

새로운 TV 생태계 : 4K

 

<중략>

 

소니의 와신상담

 

삼성과 LG의 TV 경쟁이 '소모적이었다'는 것은 소니를 대표로한 일본 업체들의 반격으로 증명이 되고 있다.
소니와 일본 업체들은 2013년 1월과 4월 각각 열린 CES와 방송기자재박람회(NAB)에서 4K 및 8K TV를 들고 나와 '벌써' 시장 장악에 나섰다.


4K TV란 색을 표현하는 화소수가 4000개 담긴 초고해상도(Ultra High Definition) TV를 말한다. 현재 각 가정에 보급된 풀 HD TV(1920*1080)는 2K인데 이보다 4배 화소가 들어가 있어 초정밀 색감 표현이 가능하다.


4K TV는 실제로 보면 입체감이 매우 뛰어나서 마치 3D TV를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너무 선명해서 입체감이 드러날 정도라는 뜻이다. 이 것을 보면서 "과연 3D TV가 필요한가.."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OLED TV가 더 얇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지만 양산이 어렵다고 한다면 4K TV는 현재 양산 기술 수준에서  최고 화질의 TV를 만들어낼 수 있다.


소니는 2013년 CES에서 모든 TV를 4K로 구현해 공개하고 주목을 받았다.


삼성과 LG는 울트라HD TV로 포지셔닝 했는데 2012~2013 CES에서 OLED TV를 주력으로 내세워 울트라HD TV가 주목을 받지 못한 반면 소니 및 일본 업체들이 '4K'란 간결한 용어로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 한국 업체들이 밀린 감이 있었다. 어차피 4K나 UHD TV나 기술 용어라기 보다는 '마케팅 용어'라고 한다면 4K의 승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이나 LG가 울트라HD TV를 '4K TV'라고 부르며 마케팅을 하기엔 곤란한 상황이 되버렸다.

 

즉, '차세대 TV는 4K이며 리더는 소니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는 뜻이다. 여기에 소니는 한발 더해 NAB 2013에서 '가격'을 크게 낮춰 시장 혁신을 만들어낼 준비를 마쳤음을 과시했다.


소니는 55인치와 65인치 4K TV를 4999달러와 6999달러에 판매하기로 했다. 삼성의 85인치 UHD TV가 4만달러 수준이며 LG의 OLED TV도 약 1만달러 인 것에 비하면 굉장한 시장 혁신을 이뤄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삼성과 LG는 이 정도 가격에는 울트라HD TV나 OLED TV 모두 양산 제품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TV 산업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삼성, LG가 열심히 만들고 있지만 힘에 부쳐 보인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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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정부까지 나서 4K에 이어 8K까지 총력을 기울여 선점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지점에서 3D와 스마트TV 생태계를 만든다며 부산을 떤 한국 정부와 삼성, LG 등 한국 업체들이 떠오르는 것과 "타도 한국"이라는 표어를 붙인 방에서 '와신상담'하고 있는 일본인이 생각나는 것은 전혀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이 글은 '인사이드케이블'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