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공유·사회적 경제外

[공유경제] SNS의 발달도 공유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배셰태 2013. 4. 24. 12:10

車 같이 타고 지혜도 나눈다? 낯설지만 훈훈한 공유경제

조선일보 2013.04.23(화)

 

서울에 부는 '함께' 열풍
공유경제로 얻는 이윤 작년보다 4조원 커질 듯… 방·자동차·정장부터 지혜·여행 경험까지 공유…
소비자·공급자 직접 연결 서로간의 신뢰는 '생명'"인터넷·SNS에 익숙한 젊은층만의 문화" 지적도…

 

지난 12일, 기자는 2박 3일로 제주를 여행했다. 차량 공유기업 '쏘카(socar)'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간단한 예약을 하고 제주 시내에서 성산까지 약 40㎞를 이동했다. 2시간 이용료 1만3200원(30분 3300원)과 기름 값 7600원(190원/㎞)이 들었다. 숙소는 도시민박 공유기업 '비앤비히어로'를 통해 예약한 가정집에서 하루 1만6500원에 해결했다.<중략>


	공유도시 서울의 밤 행사 관련 사진
"공유경제(share economy)를 통해 사람들이 얻는 이윤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35억달러(약 4조원)로 커질 것."

올해 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공유경제 전망이다. 공유경제는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경제 방식이다. 작년 9월 서울시는 '공유도시 서울'을 선포하고, 공유도시촉진조례를 제정하고 공유촉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1월부터는 매주 목요일, 일반 시민 100여명을 초청해 공유경제 기업을 소개하는 '서울시, 공유경제를 만나다' 행사를 열였다.

◇한국에도 공유 열풍이 분다

 

<중략>공유경제 서비스는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소비자와 공급자를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신뢰'가 생명이다. 서로의 정보 및 평판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이하 SNS)의 발달도 공유 열풍에 한몫했다. 대부분 공유경제 서비스는 개인 SNS 계정과 연동되어, 별도 회원가입이 필요 없다.

 

◇소비자·공급자 양쪽 모두를 만족시켜야 성공해

<중략>

	공유경제 서비스 기업과 대상품목 표

 

◇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냐는 한계도

하지만 아직 공유문화가 일반인에게 널리 확산되기에는 한계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 김명수(24·이화여대 국문과 3년)씨는 "정장을 공유하는 열린옷장 서비스를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권유했지만 무덤덤한 반응이었다"며 "소비자로서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공유경제 기업이 모두 웹이나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다 보니, 인터넷과 SNS에 익숙한 젊은이들만이 주로 이용하는 점도 사업모델 확장의 걸림돌이다. 카페, 예식장 등 민간의 유휴공간을 공간이 필요한 사람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어스페이스'의 구민근 대표는 "지난해 말, 한국헬프에이지에서 신림역 10분 거리에서 괜찮은 공간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까다로운 조건이기도 했지만,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라는 말에 번번이 거절을 당했다. 도시민박 공유기업 비앤비히어로의 조민성 대표는 "방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은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관광객들이 왔을 때 대학생들과 집주인을 연결해 영어로 의사소통을 돕고 사진찍기나 페이스북 홍보 등의 활동을 하며 세대 간 격차도 줄여가는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김태균 사회혁신담당관은 "사회적 가치가 큰 기업은 공유촉진기업으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공유의 방식으로 창업을 구상하는 이들에게도 창업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